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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음에 대한 신념과 확신으로 노인복지 혁신 이루다구재관 연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11.06 09:16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노력했고, 신념을 기울이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그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구재관 연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에 대한 기본 본질을 고민하고, 그 길을 어긋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을 부단히 했다. 구 교수는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현재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도움 없이는 가고자 하는 길을 올 수 없을 거라 말한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클라이언트 중심의 케어 노인 복지를 위해 연구한 구재관 교수. 그는 변화를 추구하는 노인복지 중심에 서 있다.


꿈을 찾아 방황하는 속에서 인연을 만나다
충청도 시골 소년으로 자란 구재관 교수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형제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모범생이었다. 그러다 입시를 위해 고향을 떠나고 서울생활을 시작하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 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려 잠시 방황의 끝에서 헤매게 되었다. 청년시절에 겪었을 누구나 갖는 고민이었겠으나, 그에게는 유독 시련으로 다가왔다.
재수를 하던 어느 추운 날, 좌절하면서 무작정 걸었던 그는 한강대교에 도달했다. 생각보다 높은 담벼락을 잡고 밑에 내려다보는데, 어두운 밤에 본 한강의 물살은 너무 차가워 보였고, 고독했다. “당시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데, 참 무섭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때 갑자기 지나가던 트럭의 크랙션이 ‘빵!빵!’하고 울렸어요. 그러면서 운전사 아저씨가 저를 보곤 ‘죽으려고 환장했어?!’하면서 소리치는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후, 구 교수는 입시실패에 대한 미련을 접고 생각을 바꿔 학과를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회사업학과’를 최초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는 학교가 있었는데, 전 그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믿고 무작정 사업을 배우는 학과인가 싶어 지원했죠. 뭣 모르고 들어간 학과이지만, 합격을 했고 학교를 다니면서 복지학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무지했었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구 교수는 그때 트럭 운전사로 인해 생각을 바로 잡고 여기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 일 이후로 직업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좋은 인연, 멘토로 인한 영향에 복지 마인드 물들다
대학시절 그는 80년대 운동권 영향을 받아 거친 대학생활을 보냈다. 사실 그가 제대로 된 복지를 위한 생각을 가지게 된 건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였다. 힘든 대학생활을 보냈지만, 나름 졸업 전 가장 먼저 취직을 했다. 1980년대 후반에 ‘노인복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는 효창동 소재 중부노인복지관에 사회복지실습을 하게 되었고 그러한 경력을 알게 된 지도 교수님의 추천으로 한국노인복지회로 가는 기회를 얻게 된다.
“들어가 보니 알게 됐죠. 역대 모범생 또는 장학생들만 추천을 통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요. 저는 뚜렷하게 대학생활을 잘 하지 못했는데도 이런 기회를 갖았다는 건 참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구재관 교수는 사회복지를 하는 동안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게 된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한 위인은 조기동 한국노인복지회 전 회장. 당시 조기동 회장은 그에게 한국의 노인복지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조기동 회장님은 우리나라 복지계 선배님들 중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 몇 안 되는 순위에 계신다고 생각해요. 그는 항상 복지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노력했고, 그것을 후배들에게 일러주었으며, 노인복지 발전을 초기에 잘 이끌어주신 분이셨습니다.”
구 교수는 조기동 회장님처럼 사회복지사로서 실천하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 영향을 바탕으로 노인복지 한 분야에서만 일 할 수 있었다고 회상 한다.
한국노인복지회에서 7년을 일하고,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던 시기에 구로구에 있는  시립노인복지관으로 옮겼다. 거기서 그는 중간관리자로 일하며 다양한 노인복지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이전 한국노인복지회에서 경험했던 질적인 부분과는 달리 양적인 측면이 더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그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했고, 그러한 고민을 하던 시기에 정길홍 관장의 추천으로 수원여대 사회복지학과에 강의를 하는 새로운 기회를 또 얻게 된다.
“그 분의 영향으로 다시 한 번 다른 길을 가게 된 계기를 얻게 된 셈이죠.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것을 막상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자니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본 본질에 충실한 사람이 되자
우연히 교수의 길을 걷게 된 그는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일본 연수까지 가게 된다. 일본의 노인복지 맞춤형 마인드를 배우고, 눈높이가 커진 그는 기본 본질이 가장 충실해야 발전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 구 교수는 노인복지 케어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 때 대상자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와 수요분석을 통해 케어를 진행해야한다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노인복지관평가위원장을 맞게 되면서 노인복지관의 나아갈 방향을 평가지표에 반영하고자 노력하였고 2008년부터 시행된 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이후에는 요양보호사의 교육과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교재개발 및 시험출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치매노인에도 관심을 가져 실천가로서 한국치매케어연구소를 설치ㆍ운영하고 국내에 치매케어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식의 변화를 위해 노력 하였다.
  구 교수는 또한 안양시에 운영되고 있는 노인관련기관 및 단체, 보건·의료기관, 아동·청소년기관, 여성단체, 영유아시설, 장애인시설, 고용자활센터, 자원봉사센터 등 총9개 영역으로 편성되어 있는 지역사회복지실무협의체의 위원장으로써 지난 2년 동안 노력한 결과, 경기도지사로부터 그동안의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지역사회발전 유공 표창’을 받았다.
구 교수는 오늘을 계기로 지난 시간을 생각해보니 “그동안 제가 생각해 온 것이 옳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그 생각들을 증명을 해보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앞길에 힘과 용기가 되어준 사회복지 선ㆍ후배님들의 배려와 협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겠지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복지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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