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입국 결핵발생률 및 사망률이 1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결핵퇴치를 염원하는 뜻으로 2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 대한결핵협회장,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식을 갖고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뒤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낮 세계결핵의 날을 맞아 청계광장에서 희망의 천 띄우기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보건복지부>

 
'제25회 세계 결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 보건복지부(유시민 장관)는 국민들에게 결핵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고 얼마 전 '결핵퇴치 2030 계획'을 발표하며 전국민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2030년까지 결핵퇴치를 염원하는 뜻으로 '희망의 천 띄우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유시민 장관은 "결핵퇴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결핵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다. 결핵에 대한 올바란 이해가 바탕이 되었을 때 결핵퇴치가 이루어 질 수 있다"며 결핵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기를 주문했다.

1882년 3월24일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박사는 결핵의 원인균을 발견하고 학계에 발표해 결핵퇴치의 길을 열었다. 훗날 국제항결핵 및 폐질환연맹이 결핵군 발견 100주년 기념해인 1982년에 3월24일을 세계 결핵의 날로 제정 공포하게 됐다. 오늘날에는 WHO의 주관하에 범세계적으로 결핵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WHO는 올 결핵의 날 주제로 '결핵! 우리 주변어디에나'를 선정, 결핵의 전염성과 결핵에 대한 공동대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결핵퇴치 2030계획은 추진목표로서 TARGET 3을 설정하고 단계적인 사업목표를 제시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결핵을 퇴치하기로 계획된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발표한 결핵퇴치 2030계획 중 결핵환자 치유률 향상을 위한 공공·민간협력체계운영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7년 시범실시해 2010년가지 79억5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며 민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폐결핵 환자들의 복약확인, 상담, 교육 등을 공공부분에서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14만2천명의 활동성 결핵환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민 341명당 1명에 해당된다. 또한 2005년도 사망통계에 의하면 2893명이 결핵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신환자로 신고된 결핵환자는 3만5361명, 이는 인구 10만명당 73.2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OECD가입국 결핵발생률 및 사망률이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발빠른 예방과 대책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복지부는 최근 일부고등학교에서 집단 결핵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중·고등학교 결핵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계기관회의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중·고등학교 결핵관리지침을 마련, 각 시·도에 전달했다. 올해부터는 중·고등학교에서부터 결핵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크라잉넛이 홍보대사로 위촉돼 축하공연을 함께 했으며 개그콘서트의 박준형, 정종철, 오지헌이 팬 사인회를 통해 결핵에 대한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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