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11월 11일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15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를 열었다. 11월 11은 1이라는 숫자가 1년 중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날이면서 시작과 출발을 의미한다. 때문에 지체장애인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복지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1이라는 숫자의 모습이 똑바로 서있는 자세로 볼 수 있어 바르게 서서당당하게 세상을 활보하고자 하는 마음도 담겨져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는 전체 장애인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400여만 명의 지체장애인들이 더욱 밝고 희망찬 미래를 다짐하고 모범적 삶의 주인공을 격려하고자 2001년부터 11월 11일을 지체장애인의 날로 지정했다. 지장협은 이를 기념하는 대회를 매년 열고 있으며,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등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각 장애계 단체장들과 정부관계자 심재철 새누리당 국회의원, 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2015년을 빛낸 자랑스러운 지체장애인상에는 대상, 봉사대상, 지도자상, 모범상등 16명이 수상했고, 최(우수)협회와 지회부분에서는 9개의 단체가 수상을 했다.

대상은 전북지역에서 지역 장애인의 인권과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김형곤 회장이 수상했다. 김 회장은 지체장애 6급으로서 전북장애인체육회 부회장도 재임하고 있다. 화합상에는 광주광역시청 노인장애인복지과 지방행정서기 정효심 씨(38세, 비장애인)가 수상했다. 정씨는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늘 장애인들의 친구가 돼주고 특히 각종 협회 행사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지체장애인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을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자립상(복지부·고용부 장관 표창)은 금동옥 (주)휠라인 대표, 송희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지사 부장, 장윤곤 세종시지체장애인협회 행정도우미, 김택진 전북지체장애인협회 정읍시 지회 회장, 김찬극 경북지체장애인협회 봉화군지회 지회장, 홍윤서 강원지체장애인협회 강릉시지회 지회장 ▲지도자상(복지부·고용부 장관 표창)에는 김현탁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중구지회 지회장, 고창남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화천군지회 지회장, 정규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하나시지회 지회장, 유제원 충남 지체장애인협회 천안시지회 지회장이 수상했다.

축하공연을 하는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이사장 안상수 씨

이날 김광한 지장협 중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제 대한민국도 장애인복지의 기본이념인 권리와 평등, 사회통합을 완전하게 실현해 나가야 할 때”라며 “지장협은 더욱 내실있는 노력을 통해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지체장애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광한 지장협회장님을 비롯해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더불어 오늘의 주인공인 전국 지체장애인 가족분들게 무한한 축하를 드린다”며 “장애인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뜻 깊은 축제의 장이니 만큼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여러분들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지체장애인의 어려움이 타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을 마치고 국내 외 수백 명의 심장병 어린이들과 소외된 이웃을 도와 봉사대상을 받은 남성듀엣 수와진의 멤버로 잘 알려진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이사장 안상수 씨와 북한의 소문난 아코디언 달인인 유현주 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유현주 씨는 “북한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대우가 전혀 없다. 장애인이 되는 순간 일도 못하고 이 세상을 살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이렇게 장애인들을 위한 축하의 자리가 마련되는 대한민국이 너무 부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회원대표들과 함께 장애인을 차별하고 장애인 인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를 이루기 우해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는 결의문 낭독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협회가인 아름다운 약속을 합창하는 시간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유정  jenny1804@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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