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전화는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1.25~12.10)을 맞아 여성주의 심화 강좌를 개설하고, 여성폭력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26일부터 12월 8일까지 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리는 ‘여성주의 집중 아카데미 2015 뜨거운 시선’은 역사, 정치, 경제, 종교를 주제로 전 5강에 걸쳐 실시된다. 26일에는 역사를 주제로 기존 역사서에 조명되지 않았던 여성사를 탐구하는 1강, 식민지 시기 규범적 이성애 확립사와 2강,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법적 투쟁에 대한 강좌가 열린다. 12월 1일에는 정치를 주제로 다가올 총선과 여성의 정치 참여를 탐구하는 3강,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강좌가 열릴 예정이며, 같은 날 경제를 주제로 4강은 기본 소득에 대한 강좌가 진행된다. 12월 8일에는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주님은 페미니스트’가 상영되며 이어 여성의 경험과 종교에 대한 강좌가 열릴 예정이다.

여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깨우는 먼지차별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된다. 먼지차별은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도처에 깔려있고, 유해하며, 늘 치우지 않으면 쌓이는 '먼지'와도 같은 차별을 말한다. 일상적이지만, 성별, 나이, 인종, 성정체성, 장애 등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를 담은 표현, 소수자에 대한 통념으로 개인의 삶을 재단하는 것 또한 포함하는 용어다. 일상의 먼지차별에 대처함으로써 또 다른 폭력과 차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먼지차별 테스트를 온라인에 배포할 예정이다. 동시에 먼지차별 사례와 이에 반격했던 경험을 나누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여성주의 집중 아카데미 2015 뜨거운 시선’ 수강 신청은 온라인에서(http://goo.gl/forms/1t0v0crguu) 가능하며, 문의는 여성의전화 교육조직국(02-3156-5402)로 하면 된다. 먼지차별 온라인 캠페인은 홈페이지(www.antiviolence.kr)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여성의전화의 회원이 되면, 2016 여성수첩을 증정하는 이벤트 또한 함께 진행한다.

한편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독재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세 자매의 죽음을 추모하며 1981년 제정됐다. 1991년 여성폭력추방을 위해 활동하는 세계 각국의 여성운동가 23명이 모여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16일간을 ‘여성폭력추방주간(16 Days of Activism Against Violence Against Women)’으로 해 전 세계에 확산시킨 데서 출발, 이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여성의전화의 주관으로 1991년 제1회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행사를 개최했고, 현재까지 매년 여성폭력예방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여성의전화는 여성폭력 인식개선 연중캠페인,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로 다양한 여성폭력 예방 활동을 펼쳤다.

이유정  jenny1804@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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