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 노 대통령, 2007년 국민과 함께하는 업무보고 (여성·아동·청소년) 당시 <사진/ 청와대브리핑)

또한 시각장애인·지체장애인·발달장애아동 학부모·장애인복지연구원 등 120여 명의 국민참여단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과 함께 정부 장애인 정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실효성 있는 장애인 정책 추진을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 등의 의견을 나눴다.

장차법 서명식은 지난 3월 6일 통과한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중요성과 의의를 기념하고 알리기 위한 행사로서 제정과정에 대한 경과보고와 대통령의 서명, 각계의 축하 메시지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법 서명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은 장애인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는 장애인이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여러분이 배우고, 일하고, 이동하는 데 있어 정당한 편의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물론 이 법에는 차별금지를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때 처벌하는 규정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인식과 태도를 바꾸어나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지난 4년간 참여정부의 장애인 향후계획을 발표하며 △장애판정 및 등록체계를 개편 △대형 생활시설보다는 지역사회중심의 지원정책으로 전환 △장애영아에 대한 무상교육, 유치원 및 고등학교 과정의 의무교육, 대학의 장애학생에 대한 학습도우미 지원 △직업적 장애기준 마련 및 의무고용제도 개편 △복지와 고용이 통합되는 one stop 지원서비스 체계 구축 △정보통신기기 보급과 장애 친화적 환경(Barrier free)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명식 시작 직전 행사에 참석한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박경석 공동대표와 박김영희 공동대표가 장애인의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대통령 앞으로 다가가 시위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지만 5분 가량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간 뒤 서명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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