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은 치매노인을 1시간 가량 돌보며 가족을 찾아준 사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강북우체국 박종식 집배원.

 
편지를 전하는 집배원이 길 잃은 치매노인을 돌보며 가족을 찾아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3월24일 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장관과의 대화방에는 어느 집배원의 선행을 알리는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서울 도봉구 창2동에 사는 마모씨.

마씨는 지난 3월13일 심한 가족들이 미쳐 돌보지 못한 사이 집을 나가 길을 잃은 자신의 장모님 사연을 올리며 "강북우체국 박종식 집배원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라는 사연을 올렸다.

마씨의 사연에 의하면 상황은 이랬다. 지난 3월13일 가족이 잠든 사이에 치매를 앓고 있는 마씨의 장모가 밖으로 나와 거리를 헤메기 시작했고 때마침 인근을 돌던 박종식 우체부가 그것을 발견,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 집으로 연락을 취했다. 기다리는 동안 추위에 떨고 있던 마씨의 장모에게 자신의 잠바를 입혀주고 우유와 빵을 사드린 것이다.

마씨는 "치매증상이 심해 우체부님이 아니었다면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박종식 우체부의 따뜻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했다.

한편 이 사실을 전해들은 서울체신청(청장 이규태)은 박종식 집배원을 격려하는 한편, 다른 집배원들에게도 널리 알려 본보기가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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