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연탄봉사활동…. 추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나눔 활동이 있다.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겨울바람을 견디기 힘든 소외된 이웃들. 이들을 위해 우리사회 곳곳에서 많은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은 사람들의 꽁꽁 언 마음까지 녹여주는 천사들이다. 당신도 천사가 될 수 있는 현장, 11월 23일 사랑의 온도탑 제막 현장에 다녀왔다.

작은 손길, 큰 나눔
11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온도탑 제막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 위한 천사의 마음씨였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3430억원으로 목표액의 1%인 34억3000만원이 모아질 때마다 수은주가 1˚씩 올라간다. 그리고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가 된다.
이번 온도탑 제막식은 ‘희망2016나눔캠페인’ 출범식과 함께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연배 서울공동모금회장,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인 배우 채시라와 가수 박상민, 개그맨 정종철 씨 등이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은 1월 말 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전개되며 나눔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오직 자신을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한 번쯤 소외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그리고 덤으로 따뜻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다.

‘나의기부, 가장 착한 선물’
올해의 슬로건은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이다. 엠블럼은 기부자와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즐거운 마음을 ‘사랑의 열매가 웃고 있는 표정’으로 형상화했다. 이번 행사에서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온 국민의 정성으로 올해도 온도탑이 100˚를 훌쩍 넘겨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ARS 전화 한 통화 당 2000원(060-700-1212) ▲문자 1개당 2000원(#9004)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읽고 선택에서 기부하는 나눔 사이트 행복주식거래소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하면 판매가의 일부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나눔 상품(CRM)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KBS와 지상파TV 3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특집 모금 방송,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www.chest.or.kr) 온라인 계좌, 지하철이나 은행에 비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동참의사를 밝혀도 된다. 기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상담은 사랑의 열매 나눔 콜센터(080-890-1212)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한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누적 기부액은 2007년 12월 출범한 지 8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11월 20일 1억원 이상을 한꺼번에 기부하거나 5년 내 완납하기로 약정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930명이고, 누적 기부액은 1013억원이다.

나눔의 실천, 소중한 가치
많은 사람들이 “나눔은 전염병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한번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면 행복 바이러스가 금세 퍼진다. 높아지는 물가와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기부와 나눔이 실천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진행한 ‘희망2015나눔캠페인’으로 사상 최대 액을 갱신 한 것만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는 기적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적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현재의 나의 노력 또는 과거에 내가 했었던 따뜻한 선행은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분명히 올해는 지난 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소외된 우리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 할 것이다. ‘그래도 아직 살만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글/ 박미리 기자
사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미리  shmr28@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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