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휠체어 걷기대회 거리행진이 서울 도심지에서 진행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장애인이동권연대((공동집행위원장 박경석, 이하 장애인단체)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올바른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등에관한 조례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거리행진을 펼쳤다.

장애인단체는 올바른 장애인 이동권보장을 위한 휠체어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인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위해 2006년 1월 28일부터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이하 이동편의증진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2007년부터 시행되어야 할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이 아직 수립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장애인 이동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장애인 단체는 장애인 이동권 확보 및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등에관한 조례안'을 마련했으며 2007년 4월 13일 의원 발의를 통해 서울시의회에 발의한 상태이다.

서울시 교통약자이동편의즌진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조례 발의안의 핵심 내용은 △2013년까지 저상버스 50%이상을 도입 유지 △대중교통요금에 준하는 단일요금제로 예약 및 장기이용,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특별교통수단 도입 △서울시가 직영하거나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이동지원센터의 설치 △장애인 등 교통약자 당사자 참여의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위원회 설치 등을 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과 거리행진에 참석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과거 혜화동로터리 버스 타기 투쟁을 회상하며 "장애인들의 교통약자편의증진에 관한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장애인 이동편의는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이고 권리이기에 지난 13일날 발의된 조례안은 반드시 통과 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휠체어 걷기대회 거리행진을 진행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무심하기만했다.

특히 박 집행위원장은 "27일부터 서울 하이 페스티벌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시민 모두가 즐기기 위해 마련된 축제를 이동의 불편으로 배제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그 기간 내내 투쟁으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걷기 대회는 마로니에공원을 출발해 혜화동 로터리 →창경궁→창덕궁→돈화문로→종로3가→종로5가→이화동→마로니에공원으로 총 5.02km 구간을 행진했다.

또한 장애인단체들은 "왜 우리는 서울시 이동편의증진조례를 원하는가?"라는 전단지와 함께 이동편의증진조례 제정에 대한 필요성과 장애인들의 염원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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