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최고의원이 점자명함갖기 캠페인에 참석해 자신의 명함으로 점자를 새긴 후 보여주고 있다.

 
점자가 새겨진 명함을 확산하고 비장애인들에게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기 위한 점자명함갖기 캠페인이 18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정화원 의원, 이병석 의원이 주최한 이날 캠페인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최고의원과 김형오 원내대표 각계의 시각장애인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장애인들은 사회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신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이한 사람처럼 바라보는 '사회적 벽'을 들곤한다. 신체적, 정신적인 장애인들의 핸디캡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선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까지 계속됐으며 국회의원회관을 찾은 이들에게 무료로 점자명함을 새겨줬다.

이런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점자가 시각장애인들에게 언어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산시키기 위한 점자명함갖기 캠페인은 4월6일 범국민점자명함갖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독도이장 김성도씨 점자 명함 제작 행사에 이은 것으로 대한민국의 일꾼인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이것이 계기가 되어 1인 1점자명함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했다.

18일 국회 의원회관 대로비에서 펼쳐진 점자명함갖기 캠페인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시민들의 편견을 깨고 이해를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최고위원은 축사를 통해 "한나라당은 국회에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장애인복지법 제정을 추진했으며 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의 장애인이 200만명이고 그 중에서 시각장애인만도 2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글을 읽고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회는 같이 살아가야 할 장애인들에게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오늘을 계기로 계속해 이런 명함을 만들어 가지고 다니겠다"며 국회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당사자이면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도 기업이나 단체가 앞장서 점자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권유하며 "점자명함을 건내는 사람들에게는 시각장애인 당사자로서 인간적인 호감을 갖게 된다"며 점자명함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명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 역시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뜻을 같이 했다. 한편 장애아동으로 구성된 한빛맹학교 빛소리 중창단의 축가도 이어졌는데 국회의원들의 앵콜 요청으로 한 곡을 더 부르는 진 풍경도 연출됐다.

점자명함 제작에 관한 문의는 한국점자도서관이나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북점자도서관을 통하면 각 단체에서는 명함 백장에 약5000원 가량의 금액으로 점자명함을 제작해 주고 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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