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제5회 장애인의 날 서울시민무화 축제 개성마당'이 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제5회 장애인의 날 서울시민무화 축제 개성마당'이 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됐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치러진 행사라 32개의 장애인기관과 4개의 정부산하기관, 7개의 학교 및 시민사회단체, 9곳의 기업이 참여하는등 총 80여개의 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정보가 준비됐었지만 오전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거세져 오후 2시경 철수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철수하기 직전까지 청계광장 인근에는 참여와 정보를 기다리는 장애인들로 북적였다. 개성마당은 단지 장애인만을 위한 행사로 이뤄지던 여타의 장애인의 날 행사를 지양하고 '장애'란 차별적 언어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으로 인해하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 참여 축제다. 2003년 대학로에서 시작돼 오늘에 이르게 됐다.

2004년 행사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했던 김씨는 얼마 전 실무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군대를 다녀왔는데 올해도 개성마당이 열리면 후배들과 함께 꼭 다녀오고 싶다"라는 말로 이날의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오전부터 인파로 북적이던 청계광장에는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재능으로 하나된 특설무대가 설치, 운영됐다. 고양시 꽃과 호수 청소년 예술단의 공연과 대구예술대학교 이집트 국제 밸리댄스팀이 공연을 펼쳤고 부스 곳곳에서 장애를 딛고 일어선 재능있는 장애인들의 작품이 곳곳에 설치됐다.

온라인 카툰을 통해 장애인의 삶을 말하고 있는 문화지대장애인이나설때(대표 박지주)는 현장을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캐리커쳐를 무료로 그려줬고 한국장애인부모회에서는 마빡이 콘테스트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한안마사협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으로 나온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축제에 참여한 시민에게 안마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사단법인 대한안마사협회는 시각장애인 안마사와 안마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시각장애인 안마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전통안마체험행사를 가졌다. 
사회복지법인 다운회도 넥타이에 장애작가가 그림을 그려주는 넥타이 공예처험을 진행했고 장애인 펜싱선수들의 펜싱 대련도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단체총연맹측은 "2천여명의 장애인이 참여하기로 했지만 비바람이 심해 더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참가자들도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 날씨가 휠체어를 타고 비를 피하는 것은 도저히 힘들다"며 발길을 돌렸다.  
이날 행사는 서울특별시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가 주최하고 현대홈쇼핑이 협찬, KBS를 비롯한 13개 언론사가 후원했으며 개성마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개성으로 어우러져 하나되는 마당을 뜻하는 통합사회를 지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