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교육지원법안 4월 임시국회 통과 약속을 요구하는 장애아 학부모들이 국회의사당을 기습 점거했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공동대표 윤종술, 이하 장교연)는 24일 국회의사당 1층 정론관 앞 복도에서 국회 법사위 계류중인 장애인 교육 지원법 임시국회 통과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내 자식도 보석과 같은 존재입니다. 제발 가슴으로 들어주십시요"

 

장교연 소속회원 30여명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실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를 방문했으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기습적으로 국회로 들어가던 중 국회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도경만 집행위원장은 "한달 동안 단식을 벌이며 피눈물 흘리며 싸우고 있지만 국회는 각 당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외면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재개정, 로스쿨 관련 법안 등 양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장애인교육지원법은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장애아 학부모들이 장애인교육지원법안 4월 임시국회 통과를 요구하며 국회 정론관 복도를 기습 점거했다.

 
또한 도 집행위원장은 "더 이상 다른 교육 현안을 이유로 장애인교육지원법안과 같은 민생현안 처리를 외면하고 있는 국회를 규탄하고 여야의 원내대표가 약속한대로 장애인교육지원법안의 4월 임시국회 통과 약속을 지켜 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006년 5월, 국회의원 229명의 이름으로 장애 영유아 시기부터 초중등,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에 따른 장애인의 교육지원을 명시한 장애인교육지원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장애인교육지원법안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사학법 재개정, 로스쿨 관련 법률안 등 논란 속에 파묻혀 있었다.

국회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엄마를 따라온 한 아이가 사고를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특히 지난 18일 공청회에 이어 20일 교육위 법안 심사소위에서 심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 마저도 법안 심사 소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아 심사가 미뤄졌다.

한편 기습 점거를 벌이던 장교연 소속 학부모들은 6시가 넘어 자진 해산했지만 장교연 대표단들은 이 법안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실에서 농성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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