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성마비복지회(회장 신정순)은 4월 27일 도봉구 창동문화체육센터 축구장에서 제14회 전국뇌성마비인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승리를 거머쥔 곰두리 축구단이 수상하고 있다.<사진/최경훈 기자>

 
전국뇌성마비인축구대회는 뇌성마비인들의 스포츠 활동을 통한 사회 참여와 뇌성마비인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199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축구대회는 뇌성마비인들로 구성된 축구팀 곰두리 축구단 상록뇌성마비복지회 축구단, 부산뇌병변복지관 축구단, 삼육재활관 축구단, 홀트일산복지타운 축구단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축구단 등 6팀이 출전해, 국제뇌성마비스포츠-레이크레이션협회(CP-ISRA) 7인제 규정에 따라 기량을 겨뤘다.

결승전을 치루고 있는 세븐 팀의 한 선수. 이날은 선수들도 박지성이었고 이영표이기도 했다.<사진/최경훈 기자>

 
특히 뇌성마비축구는 뇌성마비 장애의 특성을 감안하여 국제뇌성마비스포츠-레이크레이션협회(CP-ISRA) 규정에 따라 7인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기장 규격과 골대도 일반 축구경기규격보다 작으며 경기시간도 전후반 각 30분이다. 엎사이드 규정도 두고 있지 않으며 드로잉을 한 손으로 할 수 있는 등 일반 축구 규정과 다르게 진행됐다.

하지만 뇌성마비 선수들의 의지와 공에 대한 집착은 비장애인 프로선수 못지 않았다.

자신들의 생각만큼 몸은 잘 따라주지 않아 넘어지고 서로 부딪치기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일어나 다시 공을 향해 내달렸다.

곰두리축구단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서로 나누고 있다.<사진/최경훈 기자>

승리를 거머쥔 곰두리 축구단 한 선수는 "각자 다른 일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선수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배려하며 연습을 해왔다. 선수들 한 명, 한 명 특별하단 생각으로 함께 운동하고 있으며 다함께 열심히 한 뒤의 승리라 너무 기쁘다"며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복지회 신정순 회장은 "아침부터 열심히 뛰어주신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분들 덕에 날씨도 이렇게 좋고 경기도 우수하게 마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되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곰두리 축구단과 세븐 축구단이 결승에서 각축전을 벌인 뒤 1대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로 곰두리 축구단이 승리를 거뒀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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