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을 찾은 한 노인이 청력검사 후 보청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고령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노후복지와 의료기기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관심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전시전문업체 서울전람(주)는 4월26일 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삼상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2007 실버토피아 박람회'를 진행했다.

주최측은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각되고 있는 실버세대의 등장과 함께 관련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위한 전시회"라고 전하며 "실버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용품들을 선보여 잠재된 시장 개발의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실버의료기기를 비롯해 실버타운, 실버용품 및 의료보조용품등을 소개한 1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노년층 뿐 아니라 노후를 준비하는 40∼50대의 장노년층의 발길이 많았다. 또한 전시회 기간에 한국노인복지학회에서 고령화 사회와 고령친화 사업에 관련한 세미나를,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에서 실버세대를 위한 제테크 강연을 진행해 전시회를 찾은 고령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박람회장 한켠에선 실버세대를 위한 제테트 강연이 있었다. 노인세대 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참여도 높았다.

 27일에는 경남대학교 경영학부 금융보험전공 하문기 교수가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응한 한국의 노인복지정책'에 대해 28일에는 한남대학교 행정복지대학원장 임춘식 교수가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응한 한국의 노인복지정책에 대해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편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청력저하 때문에 맘 고생을 해온 노인들을 위해 '복음보청기'가 여러 종류의 디지털 보청기를 선보이며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에서 청력테스트를 확인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보청기의 A/S 서비스를 실시해 전시회를 찾은 노인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이밖에도 원터치 조작으로 간편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는 전동스쿠터, 전동휠체어가 선보였고, 간병에 필요한 소모성 제품들과 노인전용침대, 노후대비 보험, 은행, 연금, 신탁, 자산관리 대행업체가 소개됐다.

4월26일부터 29일 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2007실버토피아박람회가 개최됐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법안의 통과로 유료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노인건강시설에 대한 홍보가 눈에 띄었다. 대진복지재단에서 건립한 동해약천온천 실버타운 소개에는 구체적인 입소비용과 편의시설을 묻는 장노년층이 많았다.

그러나 여전히 고가를 웃도는 제품가격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노인 당사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는 질책도 있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김모(68세)씨는 "복지관 친구들과 저렴한 제품이 있으면 사려고 구경차 왔는데 건강식품이나 살수 있을 뿐 다른 건 엄두를 못 내겠다"고 전했다.

또한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다는 장모(53세)씨도 "침대와 욕조같은 제품은 탐이 나지만 가격이 너무 고가라 선뜻 마음먹기가 어렵다"고 심정을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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