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일반적인 편견과 장애인의 일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인식부족 때문에 그들은 일의 세계에서 적지 않게 배제되어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 충분한 취업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일자리 마련하고자 '장애인 고용을 돕는 모임'이 설립돼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을 돕는 모임(대표 정원식, 이하 장고모)은 30일 프레스 센터 매화홀에서 사회지도자 및 학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가졌다.

장애인 고용을 돕는 모임이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사진/ 최경훈 기자>

총회 결과 회장으로는 설립위원회를 이끌었던 전 국무총리 정원식 씨가 대표로 임명되었으며 강지원(푸르메재단 공동대표), 권기홍(단국대 총장), 김성수(성공회대 총장), 봉두완(천주교 한미족돕기회 회장), 이세중(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하해돈((주)STS반도체통신 대표이사) 씨가 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책임 있는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지만 우리 사회의 선입견과 편견으로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비록 장애로 인해 불편한 몸이지만 떳떳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장애인의 일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인식부족 때문에 그들은 일의 세계에서 적지 않게 배제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정원식 전 국무총리.<사진/ 최경훈 기자>

또한 정 대표는 "그들에게 일의 터전에서 다소간의 배려가 주어지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의 도움이 주어진다면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만족할 만한 직무능력을 나타내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할 기업에서는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암중모색 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모임을 법인화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행해야 할 시점에 있다"고 설립 의의를 밝혔다.

이날 장고모는 총회를 통해 정관심의, 임원선출 등 본격적인 활동을 세부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단법인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가진 이날 모임에서는 사회지도가, 학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사진/ 최경훈 기자>

특히 사업계획에 대해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 사업 △장애인 고용 및 장애인기업의 설립 지원사업-사업전략 수립 및 컨설팅 사업 △장애인 고용 및 장애인 기업에 관련한 연구사업 △사회적 기업 육성법 시행에 따른 장애인 사회적 기업 운영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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