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표현의 자유 쟁취, 영상을 통한 인권의식과 인권교육의 확산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2년을 달려온 인권영화제가 올해 11회 인권영화제를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인권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고스트의 한 장면.

올해 인권영화제는 총26편(국내 :13편/해외 :13편)의 국내외 영화를 상영하게 된다. '이주노동자의 위태로운 삶' '성전환자와 동성애자들의 가려진 삶' '이라크에서 계속되는 파괴와 가난의 이야기' '에티오피아, 페루 농민들이 자본의 독식에 맞서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목소리' 등 전 세계 민중들의 인권현장이 7일간 스크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영화제 셋째날인 20일을 '소수자의 날'로 마지막날인 24일은 '반전평화의 날'로 정하고 관련된 영화를 집중적으로 상영하며 만든 이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인권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는 1회부터 지금까지 전 작품을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값싼 영화여서도 아니고 국가나 기업의 뭉칫돈을 후원 받아서도 아니다"며 "어떤 사람이든 '인권'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와 문화행사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오로지 돈으로만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는 개막작인 <고스트>와 한국영화 <우리학교>에 더빙과 화면해설로 상영하게 되고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국내작에도 우리말 자막을 제공될 예정이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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