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돌봄시간, 서울 여성이 남성보다 하루 2시간 17분 더 길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서울시에서 발간한 ‘2015 성(姓)인지 통계: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에서는 흥미로운 조사 내용이 발표됐다.

서울남성의 70% 이상이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제도를 알고 있는 반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은 3.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이 하루 평균 가사와 돌봄 일에 쓰는 시간은 총 2시간57분으로 남성(40분)보다 2시간 17분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시 임금근로자의 경우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181만원으로 남성 임금인 285만원의 64%에 그쳐 일자리 부분의 성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중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에 그치는 여성비율이 57.2%로 남성인 3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은퇴 후 일자리 영역’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거주 여성의 59.1%, 남성의 68.1%가 은퇴 후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원하지만 실제 65세 이상 서울 여성 57.2%, 남성 38.4%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재취업 비율을 보면 60세에 재취업한 여성비율은 13%, 남성은 19%였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별분리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성 인지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매년 테마별 성별분리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분석평가 또는 성주류화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것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남녀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위해 조사된 것으로 서울시와 여성가족재단이 함께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전문가의 자문과 행정자료 조사 등을 통해 분석해 작성됐다. 이 조사는 가족, 보육, 경제활동 등 10개 분야 379개 통계지표로 구성돼 있다.

박미리  shmr28@bokj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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