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역에 거주하는 0∼12세 아동가구를 대상으로 복지·건강·교육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 모든 아동에게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하고자 계획된 희망스타트 사업이 본격화 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30일 전국 16개 희망스타트 시범지역욕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소득 아동의 실제 욕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아동보호 통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16개 시범지역에서 각각 3억원씩 총 48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16개 시범 시·군·구에 사회복지, 간호 등 3명 이상의 희망스타트 전담팀을 구성하고 아동 및 가족 개개인의 욕구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해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아동보호 통합서비스 설계를 완료했다"고 전하며 "국가와 지자체의 아동보호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에 전담인력 배치를 완료했으며, 가정방문 조사를 통해 아동양육상황, 개별서비스 욕구 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파악한 총5240명의 아동에 대한 욕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이 부모님께 원하는 것은 약속지키기(55.5%), 시간같이 보내기(42.8%), 대화하기(39.9%)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프로그램에 아동과 부모간 상호작용 촉진, 부모참여 프로그램 등이 통합서비스 내용에 포함됐다.

또한 주 양육자로 부자가구(17%), 조손가구(11%)가 높게 나타나 아동의 심리·정서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들 가구에 대해 상호작용 프로그램 등 특별 프로그램 에 대한 도입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희망스타트 시범사업 지역내 가장 심각한 양육문제는 방과 후 방치(47%), 여가활동 부족(20%)이었으며 아동의 정서적 건강(7.5%)도 서비스 개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있었다.

이에 복지부는 희망스타트 프로그램에 아동의 방과 후 방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과 후 아동돌봄서비스, 책읽어주기 프로그램 등 학습 및 인지능력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정신보건센터 등과 연계해 아동정신건강 스크리닝 프로그램 등 통합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학대·방임행동 경험에 대한 조사결과 '너만 없으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이 19.5%에 달하는 등 아동학대사례개입 및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자녀와 대화하는 법 등 부모교육과 아동방임 및 학대에 대한 사전예방 프로그램을 서비스 내용에 포함시켰다.

복지부는 "희망스타트는 시범지역별 욕구와 인프라에 따라 빈곤아동의 신체·정서·사회적 잠재역량을 꾸준히 키워나가는 서비스로 16개 시범지역에서는 가정방문,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통합서비스를 설계하고 아동의 12세 도달시까지 지속적으로 개입, 관리하게 된다"고 전하며 "희망스타트는 민간과 지자체에서 시작한 위스타트 사업경험을 활용하되 아동건강, 학대 및 방임예방 등 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고 성과평가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