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시민단체 아름다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하 아만사)과 함께 6일부터 8일까지 신길5동 신길근린공원에서 ‘노인 솜씨거리’를 개최했다.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만든 작품들을 관람객들은 그들의 솜씨에 깜짝 놀라며 탄성을 질렀다.
이번 행사는 50대 이상 장.노년층 20여명의 노인들이 철사, 짚풀, 한지, 꽃 비누 등을 이용해 생활용품, 장식품, 공예품 등의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고 전시·판매해 의미를 더해줬다.
솜씨거리·체험거리·전시거리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철사로 만든 장남감, 한지로 만든 명함, 꽃을 눌러 만든 핸드폰 걸이 등 아기자기한 공예작품들을 감상하고, 직접 만드는 과정을 직접 봃 수 있는 솜씨거리, 유치원에서부터 모든 세대가 참여해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릴적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해 보며 우리 놀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거리 등이 소개됐다.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공예 작품. 작가중 한 노인은 한쪽 팔이 불편한 가운데도 멋진 작품을 만드는 장인의 정신을 보여줬다.
또한 조선시대 왕과 이순신 장군 등의 수결(水決·서명) 사진과 노인들이 직접 완성한 작품들이 전시거리로 만들어져 매일 1000여명의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사장에는 단순히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테마 공간도 마련됐다. 금강산지게효자란 동화에서 착안한 '孝를 빌려드립니다' 코너는 참가자들이 지게를 지어봄으로 효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 길목을 지키며 뛰어놀던 아이들은 “옛날 장난감이라고 해서 이상할 줄 알았는데 나무랑 아주 간단한 것들로 금새 장난감이 만들어져서 너무 재밌다”며 삼삼오오 모여 노인들이 만들어준 장난감과 풀피리를 가지고 요란하게 불어댔다.
신길근린공원에 만들어진 노인 솜씨거리의 모습.
한편 아만사 기획팀 황세윤 팀장은 "영등포구청과 의견이 잘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는 집에만 머무르며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는 노인의 이미지를 떠나 자신들의 솜씨를 발휘하는 당당한 그들의 모습을 알리기 위한 취지이기도 하다. 홍대에 젊음의 거리가 있듯이 노인솜씨거리도 만들어진다면 그들에게 또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진선미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만원 저축 시 10만원 지원' 청년내일저축계좌 모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