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이었던 8일 전국적으로 총 183명의 효행자가 국민훈·포장을 비롯해 대통령·총리·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을 수여받았다.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고 있는 강두월氏<사진 최경훈 기자>

 
특히 서울시는 8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지역 모범 노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묵묵히 효를 실천해온 64명의 효행자와 장한어버이, 노인복지기여자 및 단체에 대해 표창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효행자 분야에서는 9년째 바이러스뇌염으로 거동을 하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극진히 병간호 한 강두월씨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치매와 몸이 불편한 노부모(92세, 82세)를 부양하고 있는 이광철씨에게 서울특별시장 표창이 주어졌다.

장한어버이 분야에서는 30년 간 삯바느질과 세탁행상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일해 자녀를 대학교수로 훌륭히 키우고 3대가 화목하게 살고 있는 김수생씨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또한 평소 어려운 가정을 후원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쳐온 김일근씨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기념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치매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사진 최경훈 기자>

기념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이들이 있어 우리나라의 효가 발전하고 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격려하며 "서울시는 이들의 노고를 덜어주고자 적어도 치매 때문에 가정이 파괴되는 것은 막아보자는 계획아래 2007년 서울시 99군데에 치매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노인일자리를 위해 올해 245억원의 예산을 추가했고 이는 작년보다 27%증가한 숫자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노인병원을 신축하는 등 보건의료체계의 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어버이날이었던 8일 전국적으로 183명에게 국민훈·포장, 대통령·총리·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을 수여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남편과의 사별 후 고령의 시어머니와 정신지체 장애인인 시누이를 보살핀 전라남도 완도군의 김찬임(73세)씨가 받았고 국민훈장 목련장에는 최학보(69·강원도 속초시)씨와 박정우(75·경북 문경시)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에는 심난희(65·경남 함양군)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전국적으로 표창을 받은 사람은 총183명에 달했다. 서울시는 64명의 유공자 표창을 실시했다.<사진 최경훈 기자>

 
어버이날은 1956년 국무회의에서 해마다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 17회까지 행한 뒤 1973년 3월 30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어버이날로 개칭해 현재까지 기념식과 기념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다. 제정 목적은 범국민적 효사상 앙양과 전통 가족제도의 계승 발전은 물론, 사회와 이웃에 모범이 되는 효행자, 전통 모범가정, 장한 어버이를 발굴해 포상·격려하는 데 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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