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창출효과와 수익성이 크고 향후 자립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한해 정부가 최대 1억원까지 초기투자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전국의 노인일자리사업단 22개를 선정하고 이들 기관에 최고 1억원에서 4000만원까지 시장형 초기투자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노인일자리 사업 중에서 시장경쟁력은 있으나 초기사업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단에 대해 사업비를 지원해 줌으로 자생능력을 조성해 주고 이를 경쟁력 있는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뜻.

선정된 시범사업단 내용을 살펴보면 김치, 밑반찬 및 두부전문요리 등 노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식품제조 및 판매사업이 12개로 가장 많고 표고버섯 등 지역특산물 판매사업 및 지역내 관광객을 겨냥한 문화관광 체험장 운영사업단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구달서시니어클럽의 '토이 앤 시니어' 사업단 과 강원동해시니어클럽의 '행복나눔 클린토이' 사업단처럼 손자녀들의 장난감을 살균 소독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틈새를 시장을 파고든 사업도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경기시흥시니어클럽은 특용작물(천년초)을 재배해 무점포 웰빙마켓 운영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사업단 관계자는 "천년초 줄기를 가공판매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버영농사업의 신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충북 옥천의 친환경농법을 활용한 지렁이 사육 및 판매 사업 역시 의약품 등 여러 분야에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농촌지역 노인들에게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기존 시장형사업은 참여자 1인당 연 115만원의 사업비만 지원돼 경쟁력이 있어도 사업비 부족으로 활성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선정된 22개 시범사업단들은 초기투자 사업비를 지원 받아 향후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5월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와 각 시·도는 지속적으로 현장 지도점검 및 사업지원을 실시하고, 별도의 평가모형과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과 수행기관간 비즈니스 멘토링 연계를 통해 고충처리 및 경영자문을 지원하고 판로개척을 집중 지원하는 등 전문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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