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러기사랑나눔회 강명순 대표

2005년 1월 우리는 신문지상에서 배가 고파 죽어가는 아이들의 소식을 접하였다. 대구에서는 4살 박이 아이가 먹지 못해 죽어갔고, 부산에서는 태어난 지 3일된 아이가 죽어갔으며, 인천에서는 생활고를 비관하고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던져 죽이고 엄마도 함께 투신 자살을 했다.

그 이후에도 카드 빚을 갚지 못해서 농약을 먹고 중학생 두 자녀와 일가족 네 명이 함께 죽었다. 그래서 우리는 2005년 1월 31일 발대식을 거행하고 ‘빈곤아동 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나라 만들기 운동'빈나 2020운동'을 시작하였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중심이 되어 시작된 이 운동은 지난 2년 동안 각각 빈나2020 운동본부를 설립하여 교회단위에서 단체에서 각각 위치한 곳의 주변 4킬로미터 반경의 빈곤아동 결식아동을 보살피는 운동본부를 설치하여 흩어져서 전개하는 운동을 실시하였다.

이제 1차년도의 마지막해인 2007년도 우리는 이 빈나2020운동의 질적 양적으로 확대하기위하여 2020 빈나회를 조직하기를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소속 사회복지사들 72명이 제안하고 지부 및 회원기관 실무자들 30명과 후원회원 9명 등 총 111명이 동의하였다. 이들은 필자가 제안한 2020빈나회 설립 취지문을 읽고 회원에 가입하였다.

설립 취지문은 다음과 같다. “2020 빈나회는 빈나 2020운동의 통합적이고, 구체적이며, 지속적인 운동으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한 이웃사랑 확산「빛 줄기」세포조직입니다. 또, 2020 빈나회는 빈곤아동·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나라를 2020년까지 만들어 나가기 위한 사회행동 추진모임입니다. 우리 주위에 빈곤아동·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새 하늘, 새 땅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자발적 청빈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몸소 담당하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19:19)」는 명령을 지키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2020 빈나회 회원으로 가입하셔서 그동안 빈곤아동·결식아동으로 살아가도록 방치하였던 우리 모두의 잘못을 뉘우치고 나의 빛줄기를 나눔으로써 남은 여생을 햇볕처럼 따스하게 빈곤아동·결식아동 모두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날이 하루하루 날마다 이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이러한 취지문에 동의를 하고 5월 17일 오후6시에 2020빈나회 해오름식(창립총회)에 참석한 이들은 96명의 각계 인사들과 사회복지사, 혹은 지역아동센터 실무자들이었다. 우리는 빈곤아동결식아동 한 명도 없는 나라를 만들어나가기 위하여 이 일을 이끌어나갈 지도자들을 추대하였는데 공동대표니 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빈나 2020운동의 디딤돌 역할을 하며 많은 이들이 그 디딤돌을 밟고 굳건히 디디고 서서 빈곤아동을, 결식아동들을 세워나갔으면(Empowerment) 좋겠다는 취지로 '디딤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지도자단을 구성하였다.

그동안 빈나 2020운동을 함께 전개하였던 단체들과 디딤돌 역할을 하신 분들께 위의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여 디딤돌이 되신 분들은 부성래박사, 김기원교수, 정익중교수, 서광선박사, 강지원 변호사, 김영헌목사, 정명기목사, 최은영회장, 임성이 회장, 김우현 감독, CCM가수 김명식이고  단체로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한국아동단체협의회 규장출판사, ‘갓피플’이었다. 그리고 기업에서는 김도영(SKT 사회공헌팀),이상엽 (우림건설 사회공헌팀)이 참여하였다.

창립총회를 통해 회칙이 통과되었는데 2020빈나회의 사업목적은 빈곤아동 결식아동 한 명도 없는 나라를 2020년까지 만든다는 것이고, 채택한 사업내용은 1) 빈곤아동 결식아동 연구조사 (아동 DB구축조사) 2) 빈곤아동 결식아동과 함께하는 사회복지실천 3) 빈곤아동 결식아동의 문화활동 및 문화권리 보장 4) 빈곤아동 결식아동의 학습권 발달권 교육권보장활동 5) 빈곤아동 결식아동 놀토(노는 토요일) 지원 6) 빈곤아동 결식아동을 위한 입법 활동  7) 빈곤아동 결식아동을 위한 정책 제안 및 모니터링 8) 빈곤아동 결식아동을 위한 종합적인 전문가단 9) 빈곤아동 결식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질적 향상 추진 10) 기타 빈곤아동 결식아동을 위한 제반 활동이었다.

특이한 것은 회원의 자격이었는데 옛날에 가난을 경험한 사람, 지금도 가난(빈곤)한 사람, 지금 빈곤아동·가난한 이와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 가난한 이와 빈곤아동을 돕고 있는 사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었다. 우리나라가 OECD가입국으로 선진국 대열에 있는데 해마다 먹을 것이 없어 학대 방임되거나 죽어가는 아이들이 생기고 아동들이 성폭력에 희생되고 상상을 초월하는 각종 폭력에 희생되어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만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물질빈곤과 정신적인 빈곤 문화적이고 사회정치적인 빈곤에 놓여있는 아동들을 살리기 위하여 손을 내밀어 걷어붙이고 민간차원에서의 빈나 2020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이 땅에 빈곤아동 결식아동이 한명도 없는 나라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함께 노력하여 어른들이 아동들에게 더 이상 빈곤을 대물림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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