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시선에서는 5월22일부터 6월 3일까지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청각장애인인 운보 김기창 화가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내 그림 속 사랑이야기 연극<바보>를 공연한다.

춤의 보법과 수화, 요가 등의 움직임으로 청각장애인인 주인공의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4년째 지속적으로 공연중인 극단 시선의 연극<바보>는 비언어극임과 동시에 청각장애인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장애인들에게는 티켓가격을 책정하지 않고 무료관람의 기회를 주고 있다.

연극 <바보>는 2004년 변방 연극제 공식 참가작을 시작으로 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지원작, 피지컬씨어터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 등으로 다양한 공연활동을 해왔으며 올해 서울문화재단 시민문화예술지원으로 다시 앵콜 공연을 가지게 됐다.

특히 청각장애인 화가의 언어를 대신할 수 있는 소통의 수단을 찾기 위해 한국 춤의 보법과 수화, 요가가 배우 오브제들의 움직임으로 활용된다. 그리고 가야금 소리, 서양 음악이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개입된다. 사람 오브제, 실제 그림, 조명을 통한 실루엣이 그림으로 나타내 화가의 내면세계를 전달하게 된다.

극단 시선의 관계자는 이번 연극을 통해 "어느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한 춤과 그림이 함께 하는 연극으로 청각장애인 화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의 특성상 몸짓 언어 위주의 비언어 연극, 춤과 그림이 함께 하는 이 연극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어떠한 언어를 가진 관객이든 간에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배우의 몸으로 그림을 표현한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그것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고 기대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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