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치러진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의 들쭉날쭉한 난이도, '폭설'에 따른 대처미흡 등과 관련한 응시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지역 응시생들은 폭설로 인한 불편사항을 신랄하게 지적했고, 다른 응시생들은 예년보다 난이도가 높아 합격생이 줄 것으로 전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시험의 난이도와 문제의 모호함, 시험장소의 부적절한 선정, 시험 감독관의 자질, 폭설로 인한 수험생의 불편 및 결시생 발생에 대한 응시생들의 불만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이디 '시험칠 뻔 한사람'은 "천재지변에 대해 아무런 대책 마련이 없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다른 국가시험은 다음으로 연기한다는데 복지사시험은 국가시험도 아니냐"고 성토했다.

울산에 거주하는 한 응시생은 "경남지역에 10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차량이 없을뿐더러, 직접 운전하면 죽거나 다칠게 뻔한 것 아니냐"며 "시험장소인 부산까지 어떻게 가야하는 것이냐"고 거주지역내 시험 장소 배정을 요구했다.

아이디 '시험응시자'는 "100년 만에 부산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도 나왔는데 한국사회복지자협회는 연락이 안되더라"며 "50분 연장 안내도 늦게 고지되는 등 폭설로 인한 자격시험 대처가 너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너무합니다'라는 아이디의 응시생은 "제 공부 방법이 잘못됐는지 이번 시험 정말 어려웠다"면서 "다시 공부해도 이번 시험처럼 나온다면 힘들겠다"했다.  또 다른 응시생은 "시험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디 '법조인'은 "행정이나 정책은 일반행정학개론을 이해해야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고 특히 법제론은 입이 탁 말 힐 정도였다"면서 "이번 30%이상의 합격률은 없을 것을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응시생들은 시험 시간내에 수군거리는 시험감독관의 불성실함과 남녀 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한 장소 선정 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결시생 발생과 관련, "최종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협회는 나름대로 응시시간을 연기하고, 토요일 저녁까지 고속도로 개통상황을 파악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난이도를 높이자는 생각은 없었으나 1,2회때 출제된 문제를 피하다 보니 의도와 다르게 다소 생소한 문제가 출제된 것 같다"며 "합격률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최소 60%를 합격선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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