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를 발표한 유시민 장관의 모습.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관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유 장관은 “제 뜻과 다르게 정치적인 공세가 끊이지 않아 복지부 직원들의 업무가 불안정해지고 국민연금법 개정 문제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현안들이 정리가 됐기 때문에 제가 남아 있는 것이 복지부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사퇴 배경과 이유를 밝혔다.

또한 유장관은 향후 거취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퇴가 받아들여지면 그간의 경험과 지식 등을 담아 국민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책을 하나 집필할 계획"이라며 "이후로는 특별한 계획은 없으나 당원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유 장관은 내일 오전 국무회의를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게 되며 이날 오후 퇴임식도 함께 갖게 된다.

한편 유장관은 이미 지난달 6일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으나 노대통령은 한미자유무역협정 후속대책 마련 등 할 일이 더 있다며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유 장관은 당시 "국민연금법 개정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국민연금 개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서 사의를 표명할 수밖에 없었다" 고 말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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