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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열린 '제1회 전국노인자원봉사축제'에서 유시민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인 손수견을 흔들며 '자원봉사로 노년을 아름답게'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지난 21일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윤택한 노년을 창조하고 있는 전국의 노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노인 자원봉사축제’가 그 것.
노인자원봉사의 전국적인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화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모인 약 1500여명의 노인자원봉사자가 직접 참가함으로 뜻있는 노인들의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의의를 더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같은 날 오전 보건복지부 장관직 전격 사퇴를 선언한 유시민 장관이 참석, 마지막으로 갖는 공식적 행사가 노인자원봉사에 관한 것이라 뜻 깊게 생각한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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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떠나면서 국민연금법을 매듭짓지 못한 아쉬움을 표하며 “우리들의 아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넘기지 않으려면 하루속히 국민연금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오는 2010년까지 국민자원봉사 비율을 20%까지 높이기 위해 복지부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그런 의미로 제1회 노인자원봉사축제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다방면에서 노인들이 사회활동을 하는 것, 그리고 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효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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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팅'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의 의지를 표하고 있는 노인들. |
'자원봉사로 노년을 아름답게’란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신나는 봉사’를 첫 번째 주제로 선정하고 자원봉사활동으로 인해 사회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홍보와 프로그램 시연들이 다음날인 22일 까지 계속됐다.
전 문화부 장관이자 현 중앙일보 고문으로 있는 이어령씨가 기조강연을 통해 ‘고령사회 노인문화’란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책을 집행하고 운영하는 젊은 사람들 중에는 정작 노인이 없어 노인들의 행복과 고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문턱을 낮추고 복잡한 단추제작을 줄인 노인 맞춤 생활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국의 경우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거대하게 조성돼 있다”며 한국사회의 고령 정책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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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노인자원봉사자들이 객석을 가득 매웠으며 사진들의 활동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
그러나 무엇보다 이날의 백미는 전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노인자원봉사프로그램에 대한 사례발표가 장식했다. '노인은 건강하지 못할것이다. 혹은 노인에겐 열정이 부족할 것이다'란 고정관념을 그대로 깨트린 사례들이 줄을 이었는데 특히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의 ‘반딧불이 기자단 디지털 영상문화 봉사’는 영상홍보라는 전문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촬영과 디지털 장비 운영을 노인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었으며 복지관 내외의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서울노인복지센터의 문화애호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노인자원봉사자들은 서울시내 곳곳에 있는 문화재를 직접 관찰하면서 보수와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보급한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재 모니터 활동에 참여한 이들은 “문화재는 단순히 관람하는 대상이 아니며 개인이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알고 그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야만 문화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며 봉사활동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성동노인종합복지관의 ‘전화도우미’, 부산동구노인종합복지관의 ‘노인학대지킴이단’, 전남장흥군 경로당 자원봉사, 대구광역시노인복지관의 ‘한국전통혼례 연지찍고 곤지찍고’, 예천군노인복지회관의 ‘대민봉사’등의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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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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