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탑공공원까지 노인자원봉사를 알리고 육성하자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비록 노인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봉사할 수 있는 만큼 건강한다는 말이고 이만큼 나이가 들면 베푸는데서 오는 보람이 크다”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 확산과 노인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약600여명의 노인들이 '신나는 자원봉사 I can We can'이란 구호를 외치며 거리캠페인에 나섰다.

21일 열린 노인자원봉사축제의 연장선상에서 열린 이날의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주관했으며 노인자원봉사 출정식이 있은 후 거리행진으로 이어졌다.

출정식을 앞두고 선서를 하고 있는 박병옥씨와 이정자씨.

 출정식 전 박병옥씨와 이정자씨가 선언문 낭독으로 노인자원봉사자에 대한 각오를 다졌고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종로에 위치한 탑골공원까지 거리행진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걷기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에게 1인당 2개의 풍선이 주어졌는데, 이는 자원봉사는 혼자가 아닌 둘 이상 이어야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했으며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피켓과 구호를 외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전국에서 올라온 노인자원봉사자들은 개성있는 복장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세상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듯 청사초롱을 들고 행진하던 한 참가자는“독거 노인을 돌봐주는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있는데 힘들고 어려운 점은 별로 없다”고 넉넉한 마음을 보였다. 

또한 “무료한 생활에 봉사활동이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혹시 내게 그런 일이 닥치면 그들에게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두명 이상이 모여야 자원봉사가 이뤄질수 있다는 의미에서 참가자들에게는 두개의 풍선이 주어졌다.

한편 캠페인이 벌어지던 시각 덕수궁에서는 △문화재 모니터링 자원봉사와 △부천 아인스월드에서 장애노인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자원봉사 △일산 도자기 마을, 동물원에서 거동불편 노인과 함께하는 나들이 동행 자원봉사가 함께 진행됐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계자는 "장애가 있는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전하며 "노인들이 신체가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는 자원봉사는 봉사 외에도 사회교류라는 측면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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