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해 방치된 아이들에게 가정으로 돌아갈 동안 임시적인 가정형태를 제공하고 보호를 의무화하는 가정위탁에 대한 움직임이 가정의 달 5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제1회 가정위탁의 날 기념식이 22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있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소장 이경수)는 22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5월22일을 가정위탁의 날로 제정하자는 '제1회 가정위탁의 날 기념식'을 갖고 위탁부모와 위탁아동을 초청,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가정위탁보호제도는 아이들이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실질, 가출, 학대 등으로 친부모와 함께 살 수 없을 때, 이 아이들을 보호하고 양육하기 희망하는 가정에 일정기간 위탁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를 말한다.

축사를 통해 위탁가정과 위탁아동을 격려하고 있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김성이 회장.

 기념식에는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노연홍 국장과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김성이 회장, 한국아동복지연합회 황용규 회장,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변주선 회장등이 참석해 축사와 함께 위탁가정을 격려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김성이 회장은 축사를 통해 "가정위탁의 날을 정한 것을 축하하고 이 행사는 법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그동안 우리나라의 아동복지가 시설보호위주로 성장했으나 이젠 가정위탁개념을 도입해가며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동은 집단개념보다 맞춤식 교육이 더 필요하며 오늘을 계기로 맞춤식 복지단계로 들어갔음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위탁부모들이 올바른 역할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이경수 소장 역시 본 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정위탁의 실효성을 위한 법적 절차를 준비한 상태며 제도적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며 "5월22일은 법적으로 정해진 가정위탁의 날은 아니고, 가정의 달인 5월에 위탁가정과 아이들을 위한 가정위탁의 날이 마련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약 1만4천 여명 정도의 위탁아동이 위탁가정에서 자라고 있으며 이런 수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경수 소장은 "이렇게 해마다 늘어나는 통계적 숫자는 가정이 해체되고 위기에 처한 경우가 많아진다는 뜻"이라며 "아동에 대한 복지정책도 시설보다 재가 쪽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동은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 식구들간의 사회관계를 경험해야 인간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올해 처음 기념식을 가진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위탁부모로 활동하며 가정위탁에 대한 긍정적 씨앗을 심은 위탁부모 80쌍과 위탁경험 청소년 3명, 종사자 2명,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시상이 함께 했고 위탁부모 홍보대사로 활동할 '해담이' 위촉식이 있었다. 

한편 가정위탁주간인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에서는 나눔 페스티발과 위탁부모 교육, 홍보 캠페인등 가정위탁에 대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며 이번 기념식은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수양부모협회가 후원했으며 글러벌인적자원개발센터가 협력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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