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은 2일 복지관 경로식당(수라터)에서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설날 축제 복(福)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2014년부터 성일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진행해온 재가어르신 설날축제는 성일중학교 전교생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은 쌀로 만든 떡국 떡 기증식과 함께 시작됐다. 올해도 행사에 참여한 성일중학교 1학년 학생 30명은 재가어르신 30명과 일대일로 조를 이루어 만두 빚기, 복주머니 만들기, 새해인사 카드 만들기, 복주머니 경품 추첨 등 설 명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행사에 참여한 저소득 어르신들은 손자·손녀같은 학생들에게 만두 빚는 방법을 알려주었으며 학생들은 어르신들에게 드릴 복주머니를 만들고 그 안에 새해인사카드를 적어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동시에 도시철도공사 모란기술사업소 봉사자들은 지역사회 후원으로 마련된 설날 물품을 후원받은 박스에 포장해 재가 어르신 110가정에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손자·손녀 같은 학생들과 함께 만두도 빚고 복주머니도 만들고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쓴 새해인사 카드도 받으니 한 해 복을 다 받은 것처럼 즐겁고 기쁘다”고 하시며 축제 참여 소감을 밝혔다.

떡국상자 포장과 배달을 해준 도시철도공사 이종화 차장은 “1·3세대 통합의 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떡국 상자를 받고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웃으며 봉사소감을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성일중학교에서 1학년 전교생이 후원한 떡국 떡 110봉지와 쌀 44kg, 동서울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후원한 라면 320봉지, (주)힐링팟에서 후원한 포장박스 120개, 후원금으로 마련한 설 명절음식(사과, 배, 만두, 떡국육수)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은 명절을 앞두고 소외받기 쉬운 저소득 어르신들이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명절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net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