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활동가로의 성장을 꿈꾸는 활동가들의 페미니즘 학교가 2016년 상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페미니즘 학교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한국을 잇는 지구지역적 네트워크와 적(노동), 녹(생태). 보라(여성)의 이론과 운동의 경계를 넘나드는 운동을 추구한다. 이 때 글로컬(Glocal)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지구적 의제를 풀기위한 지역적 접근과, 지역적 의제를 풀기위한 지구적 접근의 상호성을 담고 있다.

페미니즘 학교를 기획, 운영하는 지구지역행동 네트워크(Network for Glocal Activism)는 현재 자본주의, 군사주의, 제국주의가 양산, 심화시키고 있는 전 지구적, 지역적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대안적 사상으로 생태와 노동을 아우르는 넓혀진 페미니즘을 들고 있다. 본 단체는 2009년 4월 18일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국의 GP(glocal point) 활동가들과 함께 첫 국제 포럼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공동으로 창립했다.

2016년 상반기 과정으로는 ‘페미니즘과 지구지역성’, ‘페미니즘과 적녹보라’ 두 개의 강좌가 개설된다. 각 12강으로 구성돼 있으며, 강의 후반부에는 수강생들이 강의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운동을 설계할 수 있는 ‘실천자율과정’이 포함돼 있다. 각 강좌 수강료는 25만 원이다.

‘페미니즘과 지구지역성’은 라틴아메리카, 중국,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 이슬람권 등 각 국가/문화권의 지정학적 요소들과 이에 대한 페미니즘의 대응을, ‘페미니즘과 적녹보라’는 노동운동, 생태운동과 페미니즘의 교차와 논쟁을 주로 다룬다.

강사로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글로컬페미니즘학교 고정갑희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각 강의가 다루는 분야의 전문 연구자와 활동가 13인이 참여한다.

고정갑희 집행위원장은 “페미니즘의 역사와 스펙트럼을 살피는 이번 강좌들을 통해 페미니즘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활동가들이 지구지역적 문제에 대한 대안사회운동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기륭전자 노동조합의 후원으로 각 과정별 1인에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한다. 본 장학금은 ‘여·성 노동’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활동가 중 경제적 여건상 지원이 필요한 이에게 지원된다.

한편, 오는 여름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글로컬페미니즘학교는 멕시코, 중국 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공동페미니즘학교와 국가 폭력을 주제로 한 공동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유정  jenny1804@bokj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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