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무심코 다이빙을 하다가 무서운 사고를 당했다. 목 이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최중증의 사지마비 장애인이 된 것.

사고로 인한 뇌손상 및 척수손상 장애발생은 교통사고와 낙상, 오토바이 사고, 다이빙 사고 등이 주요원인으로 청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다. 현재 의학수준으로는 뇌와 척수의 손상은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예방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인식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사고로 인한 장애 발생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이에 국립재활원(원장 박병하)는 30일 백법기념관에서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007년 장애예방세미나'를 개최했다.

후천적 장애 발상 요인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사고로 인한 장애발생은 대부분 예방으로 가능하다. 이데 국립재활원은 2007년 장애예방세미나를 개최했다.

 
2005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장애인수는 전 인구의 4.59%인 약 21487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애의 원인은 후천적 원인이 89%, 선척적 원인이 4%, 출산시 원인이 1%, 원인 미상이 6%로, 10명 중 9명이 후천적으로 생간 원인에 의해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로 인해 장애인 자신은 물론 그 가족들 또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치료와 재활을 위해 개인 및 국가적으로 많은 인적, 경제적, 시간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장애예방은 어디에 집중할까?=장애예방의 영역은 너무나 넓고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사고에 의한 장애 중 교통사고만 살펴봐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자동차를 안전하게 만들고 도로를 안전하게 설치, 교통 표지판을 안전하게 위치, 음주운전과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 보행 중 교통사고를 줄이는 일, 국민들의 교통안전의식 개선 등 너무 넓고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립재활원 척수손상재활과 이범석 과장은 "이제 우리나라가 급속히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 젊은 인력 한 명이 사고로 장애인이 되면 개인의 불행은 물론이거니와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그 당사자의 인력의 손실 뿐 아니라 그 장애인을 도와야 하는 인력 손실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국립재활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업들을 설명했다.

장애발생은 교통사고와 낙상, 오토바이사고, 다이빙사고 등이 주요원인으로 청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장애예방을 위한 생각 바꾸기'는 사고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생각을 바꿔 안전한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며 생각을 바꾸어 안전하게 행동하도록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피해자가 직접 교육을 실시하는 장애예방 프로그램에 대해 이 과장은 "직접 피해자들이 그 피해의 고통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예방하도록 권하는 것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고로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하거나 사고로 사망한 아이들이 교육용 팜플렛에 직접 등장해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재활원에서도 '휠체어 장애인과 함께 하는 장애예방교육'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참여학생들이큰 교육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장애예방 강사로 활동하는 장애인들의 입장에서도 장애예방 강사로서의 활동이 이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교육에 참여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 제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재활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예방 프로그램에서는 장애인 강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과장은 "장애 예방은 한 사람 개인적으로 큰 불행을 막아 줄 수 있고 국가적으로는 장애 이후에 들어가는 엄청난 장애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고 및 장애를 줄이기 위한 사업들을 질병관리본부, 복지부, 국립재활원, 시민사회단체가 협력해 체계적으로 실시해, 우리나라에서 사고로 인한 장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를 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우리나라 아동안전사고 현황=현재 안전사고 손상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으나 아직 OECD 국가 중에서는 단연 높은 수준으로 한국이 기록되고 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혜숙 교수"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교통사고와 추락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며 자살과 타살의 의도성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계속적인 손상 예방노력에 의해 어린이와 청소년 손상 사망률은 급격히 감소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다른 질환에 비해 손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현실을 반영했다.

또한 박 교수는 "손상의 발생은 급성으로 이뤄지지만 그 결과는 만성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진행 또는 악화되므로 손상을 입은 아동에 대한 서비스의 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손상의 예방전략수립과 활동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정부 부처에 손상 정책 부서 및 연구 부성의 설립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립재활원 재활의학과 김은수 전문의는 국립재활원 장애예방을 위한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2007년부터 장애예방사업이 국립재활원 공공보건의료 주요사업으로 지정되어 2011년까지 매년 5천만원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라며 "단계별 장애예방사업 추진을 위해 2011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 2008년까지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앵예방사업 우선 실시와 향후 2011년 질병으로 이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문의는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중고등학생 등으로 교육대상을 층화하여 각 연령시기에 적합한 교육프로그램 및 교육기자재를 개발하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장애예방 프로그램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장애예방 연수프로그램 등도 차별화해 개발하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장애인 강사를 발굴·교육하고 전국적인 강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국적인 장애예방사업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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