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일명 노-노케어는 노인일자리사업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좀더 젊은 노인이 고령의 노인을 돕거나 돌보는 것은 그들만의 언어와 사고방식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노인 고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노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시원할 순 없다-발 마사지 건강지킴이

발 마사지를 받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금천노인종합복지관측은 발마사지 건강지킴이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금천노인종합복지관(관장 구자훈)에 때 아닌 노인인파가 모여들면서 문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복지관이 실시하고 있는 발 마사지 서비스가 언제 다시 시작될 지를 묻는 노인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발 마사지 건강지킴이 단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고령의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을 찾아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발 마사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건강을 지원하고 말벗이 될 수 있다는 요소 때문에 노인들의 욕구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들의 수요를 모두 맞추기에는 아직 인력이 부족한 상태.

그래서 복지관은 함께 활동할 건강지킴이단을 추가로 모집한다고 밝히며 신체건강한 노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 금천구에 거주하는 노인이면 누구나 건강지킴이로 활동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동안의 교육을 이수 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에 투입된다.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실시하는 것이 때문에 한 달에 20만원의 보수가 주어지고 금천구내 경로당을 돌며 마사지뿐 아니라 노인의 새로운 친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된다.

복지관 관계자는 "발 마사지 같은 전문지식 및 경험을 소유한 노인인력은 사회구성원으로 다시 한번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건강을 유지하고 활동적인 노년을 위해서는 일을 계속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건강체크서 말벗까지-장애노인 지킴이 사업

장애노인 지킴이 사업단이 노인들의 셔틀버스 탑승을 돕고 있는 모습.

 
노년기에 접어들면 누구에게나 적잖은 장애가 발생한다. 시각과 청각, 체력저하 같은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하다 못해 시장을 보거나 버스에 오르는 것 같은 일도 힘에 부치기 마련이다.

금천노인종합복지관은 앞서 말했던 발 마사지 건강지킴이 단과 함께 '장애노인 지킴이 사업'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 노인들의 서비스했다면 장애노인들의 생활을 보조하기 위한 것.

금천구에 거주하는 건강한 노인인력이 많다는 특성을 고려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장애노인 지킴이 사업은 금천구 내 경로당과 집을 방문해 케어를 실시하기 때문에 장애노인들의 건강은 물론 사회활동을 돕기도 한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장애노인들의 건강 체크를 비롯, 셔틀버스 안전도우미와 물리치료 보조, 혈압체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65세 이상의 사업 참여 희망자중 프로그램의 교육 이수 및 활동경험이 있는 자로 자체 선발 기준에 의해 대상자가 결정되고 모집인원은 102명이다. 이들은 1일 평균 3∼4시간 정도 근무하게 되는데 보수는 발 마사지 건강지킴이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20만원 선이다.

금천노인종합복지관 구자훈 관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은 일자리를 얻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행복바이러스를 전수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늘 힘차고 당당하게 가진 것을 나눠주는 모습에서 많은 자극을 받는다"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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