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제한해 제공하는 일방 통행식 복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복지서비스를 제시하는 선택적 복지제도의 국내기업 도입실태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복지 전문기업 e-제너두(www.etbs.co.kr 대표 김정호)가 국내 기업 1312개사를 대상으로 한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 실태'의 결과를 알리며 그 결과 조사기업 10개 사 중 약 2곳(24%)이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했고 도입 기업의 80%가 선택적 복지제도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미도입 기업 8곳 중 1곳(13%)도 2년 내 도입을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선택적 복지제도란 각 개인별로 할당된 복지예산의 범위 안에서 자기계발이나 건강관리, 레저나 취미 등 문화활동 등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특히 공기업은 절반 이상이 도입된 결과를 나타냈는데 이는 공무원의 “맞춤형 복지제도” 도입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설문 결과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 전 후에 대한 ‘만족도’부분에서는 80% 이상이 도입 전 보다 ‘만족도가 높아졌다’라고 응답했다. 제도 도입 전과 비교해서‘개선 된 것이 없다’라는 반응은 20%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도입 전 보다 만족도가 낮아졌다라는 대답은 0%로, 대부분의 기업이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임을 나타냈다.

그밖에 선택적 복지제도의 적용대상으로는 79%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방법으로는 자체운영(65%)이 위탁운영(35%)보다 약 2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적 복지제도 미도입 기업 중 64% 이상이 선택적 복지제도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 중 13%는 2년 내 도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업의 22% 이상이 2년 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제도도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e-제너두 김정호 대표는 “미국에서 건너 온 선택적 복지제도가 이제는 한국기업사회의 특성을 반영하여 고유의 형태로 자리매김해가는 상황”이라면서 “기업들에게 선택적 복지제도의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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