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7년 7월 8일 시행되는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부터 시각장애인 응시자에게 시험 편의조치를 제공한다.

서울시가 수용한 시험 편의조치 내용은 두 눈의 교정시력이 0.04이하, 시야 10도 이내로 의사 소견서를 첨부하여 신청한 시각장애인 응시자에게 점자 문제지 제공, 희망자에 대해서는 음성형 컴퓨터도 함께 제공, 시험시간은 비장애 응시자보다 1.5배 연장된다.

또한 두 눈의 교정시력이 0.04 이상 0.3 미만인 자 중 의사 소견서를 첨부하여 신청한 시각장애인 응시자에게 확대 문제지 제공, 확대 문제지의 글자크기는 150% 확대 및 200% 확대 두 가지로 제공, 시험시간은 비 장애 응시자보다 1.2배 연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 직렬 응시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학교 또는 1층 시험실에 우선 배정된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9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에서 서울시 지방직 공무원임용 필기시험 시 시각장애인 응시자에게 적절한 시험편의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 것에 대해 서울시는 국가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국가인권위는 "서울시의 조치가 아직까지 장애인 응시자에 대한 시험편의 조치가 미흡한 중앙인사위원회의 국가직 공무원 임용시험 및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 등으로도 확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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