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저출산고령화대책과'를 신설했던 대구시가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선진국의 주요사례와 중·장기적 과제를 선정, 지속적인 아이디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대구시는 '출산율 제고로 신성장 동력 창출 및 살맛나는 도시 건설'를 목표로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문제인식 홍보를 우선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올해를 '사회적 문제인식의 해'로 정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이끌겠다는 전략임 셈이다.

이후 출산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 확보를 위해 시민·여성단체, 언론, 교육청 등 관련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학교·사회교육, 각종 기관단체를 통한 교육·홍보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저출산 고령사회 관련 토론회 및 실태조사를 통해 시책에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출산장려를 위한 공익광고를 통해 시민 의식을 전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는 '다자녀가족 우대카드제'를 도입해 물품구매, 각종 시설 이용시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함으로 과중한 자녀 양육비용을 사회가 함께 부담하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출산 임산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불임부부 시술기관 지정·운영(경북대학교 병원 등 11개소)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관리 등 의료지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파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임산부 우대정책을 추진중에 있다.

또 보육서비스의 질적 개선과 점진적인 지원 확대를 위해 보육시설을 연차적으로 확대하되 올해는 공립시설 3개소 특수시설 42개소를 확충하고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 100%이하 세대에 대해서는 보육료를 연령별(만0∼4세)로 차등지원하며 만5세아 및 장애아에 대해서는 무상지원하게 된다.

고령화 대책으로는 먼저 건강한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일자리 확대(7210명→9245명)를 위해 노인일자리 창출 기관인 시니어클럽을 3개에서 4개로 늘리며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노인복지회관을 2개소 더 신축키로 했다.

또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건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2008년 7월 시행 예정인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비해 노인요양시설을 52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보였다.

한편 고령친화산업 육성을 위해 건강산업도시 프로젝트(실버웰빙단지 조성 등) 용역을 실시하고 고령친화제품의 수요창출을 위해 2010년까지 대구시니어 퓨전 체험관을 구축하며 오는 10월경는 노인일자리박람회·고령친화 실버박람회·한방엑스포를 차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 측은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을 철저히 이행한 나라가 출산율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출산장려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의식개혁과 각종 홍보·교육을 강화할 계획"을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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