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눈이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잊은 채 온 몸의 감각을 살려 직접 만든 작품들을 선보였다.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오목판을 두고 학생들이 안대를 착용한채 직접 오목에 참여하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록현)는 4일과 5일 양일 간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마음의 눈으로 보는 아름다운 세상" 제5회 실로암 시각장애인 사진·공예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매년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공예 작품과 시각장애인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함으로 시각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을 개선해 시각장애인이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정서적인 발판을 제공하기 위한 것.

이날 전시회는 시각장애인들이 한해 동안 정성 들여 만든 공예작품과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활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전시됐다.

전시회 구경을 나온 아이가 안대를 착용하고 손의 감각만을 이용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공예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돼 이 곳을 찾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생활용구를 전시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시각장애인을 생활상을 보여주고 점자명함과 점자스티커를 제작해 줬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노현준 사회복지사는 "평소에 시각장애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점자를 직접 접해보고 일상생활의 물건들을 보여주니 큰 관심을 끌었다"며 "평소 소외되어 왔던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1년여에 걸쳐 만든 작품을 이렇게 전시할 수 있어 기쁘다. 그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은 전시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점자 명함과 스티커를 현장에서 만들어줬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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