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전국 어르신 탁구대회에서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최경훈 기자>

 
올해로 4회를 맞는 전국 어르신 탁구대회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KT&G복지재단이 주최한 이번 탁구대회는 전국의 91개 노인복지관에서 총 2900여명의 60세 이상 노인들이 참석해 노년의 건강을 과시했다.

91개팀으로 구성된 노인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60대 후반. 오전 10시부터 예선전을 치른 선수단은 오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도 지친 기색은 커녕 높은 열정을 선보였다.

이번 탁구대회는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최경훈 기자>

총 91개 팀이 32조 예선전을 치르고 본격적인 32강전과 16강전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진행됐다. 준결승에 오른 팀은 모두 4개 복지관, 결국 빛나는 우승은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상수)에게 돌아갔다. 투혼을 불사른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선수는 조한경, 곽태영, 황원순, 한준석, 양홍희, 민순기, 최승희, 곽춘숙씨 로 모두 8명.

아쉽게 2위를 차지한 팀은 강동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선열)이었고 3위는 광진노인종합복지관(관장 화평)이 차지했다.

건강한 노인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계획된 이번 탁구대회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재미 이외에도 뜨거운 응원전이 눈길을 끌었다.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측은 우승을 예감이라도 한 듯 다양한 도구를 동원해 지치지 않는 응원전을 펼쳤고 결승에 올라간 강동노인종합복지관 역시 이에 질세라 응원가를 열창했다.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응원단은 오전부터 결승전이 끝나던 오후까지 지치지 않는 응원열기를 선보였다.<최경훈 기자>

강동노인종합복지관을 응원하던 노인들은 "아쉽지만 즐거운 한판 승부 였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응원단은 "원정 나온 보람이 있었다"는 기쁨을 드러냈다. 

주최측은 "장충체육관의 열기만으로는 어르신탁구대회란 상상을 못할 정도로 뜨거웠다"며 "오늘을 위해 1년을 부지런히 준비한 선수단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는 손모(68세)씨는 "복지관 친구의 참가소식을 듣고 그냥 있을 수 없어 응원 나왔다"며 "탁구경기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함께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경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고령사회의 노인은 사회적인 짐이 아니라 힘이고 자원이 될 수 있다며”며 “이번 대회는 노인의 건강을 다질 뿐 아니라 보여주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탁구는 게이트볼, 당구와 같이 노인이 즐기기에 적당한 운동으로 손꼽히고 있어 노인복지관마다 육성하고 있는 실버스포츠 중에 하나며 경기 전날 서울에 올라온 지방 선수단 400여명은 한강을 관광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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