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물관리 나선-하천 정비단

하천 정비단이 옥천읍 금구리의 하천에서 환경감시는 물론 오염투기감시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우리의 생활환경이 하천을 중심으로 이뤄짐을 부인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홍수라는 자연재해, 생태계 파괴라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도심의 하천이 병들어 가고 있다. 내 고장의 하천만큼은 내 손으로 지키자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도 하천이라는 자연유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부터다.

충청북도 옥천군에 위치한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신용주)은 옥천읍 금구리의 하천 오염을 줄이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하천 정비단을 마련, 6명이 1조로 하천을 지키고 있다. 공익형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추진중인 하천 정비단의 인원은 총 12명이며 환경감시는 물론 오염투기감시, 한천 살리기 범국민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염투기감시와 환경감시는 하천 정비단이 활동하면서부터 눈에 띄게 달라졌다. 또한 지역 하천에 대한 보호 활동 캠페인으로 하천 정비단이 아니더라도 동참하는 인원이 꽤 늘어난 상태다.

노인일자리사업이기 때문에 한 달에 약 20만원의 보수가 주어진다. 그러나 보수를 떠나 내 고장 하천 관리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에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진심이다.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 뿐 아니라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가운데는 "부족한 임금 때문에 일에 직업에 대한 의식이 없으면 일을 계속하기 힘든 점이 있다"고 털어놓는 이들이 있다.

아직은 부족한 인력이지만 하천 정비단과 같은 노인인력들이 존재하는 한 지역 사회의 발전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국적 여성의 사회복귀 지원-징검다리

문화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처럼 다문화 사회복지 지원도우미가 다국적 여성의 아동들에게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강을 건널 수 없는 아득함에 직면했을 때 징검다리를 만나게 되면 조심스런 발길을 내딛으면서도 희망을 노래할 용기가 생긴다.

가정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등록 장애인이나 다국적 여성들의 문화 징검다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노인들이 있다.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이 하천 정비단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 사회복귀 지원도우미가 그것.

이들은 사회와 단절될 가능성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학습지원 및 사회적응능력, 작업활동능력, 요리활동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기술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대신한다.

특히 옥천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다국적 여성이 결혼 등의 사유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한국사회 적응 훈련이 절실한 편이다.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처럼 노인인력을 동원해 한국 사회에 대한 문화를 전달하고 그들이 한국에 자리잡는 동안 가사와 양육,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는 사회복귀 지원도우미는 단순히 생활을 돕는 것이 아니라 타국에 대한 낯선 이방인들을 가족으로 변화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유아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이들은 총 6명이고 양육을 돕는 이들은 2명으로 총 8명의 지원도우미가 활동하고 있다. 복지형 노인일자리 사업이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한 달에 약 20만원 가량의 보수가 주어진다.

여성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국제 결혼을 통해 한국사회에 유입되는 외국 여성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이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물론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 사회복귀 지원도우미가 이들의 사회적응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노인들의 도우미 활동은 다국적 여성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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