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의료법 개악안 폐기와 관련해 7일 오전 영등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별 협약 요구안 쟁취를 위한 6월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금품로비로 얼룩진 의료법 개악안을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한 각계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회부함에 반발했다.

또한 이번 6월 국회에 상정된 의료법 개악안은 영리병원 수준의 병원 돈벌이를 허용하고, 민간보험의 전면적인 활성화로 건강보험을 위축시켜 지금의 의료체계를 미국식 돈벌이 의료체계로 뒤바꾸는 법안이라고 규탄했다.

더불어 "이번 6월 국회는 의료법 개악안을 둘러싼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암시하며 "이번 의료법 개악안의 향방으로 이 땅 의료체계가 돌이킬 수 없는 영리화의 길로 가느냐. 부족하지만 공공성을 유지하며 무상의료를 향한 발판을 지켜내느냐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5월 8일 보건의료산업 사용자단체가 출범과 함께 순항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2007년 산별교섭 또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하며 "보건의료 산별교섭은 5월 29일 6차 차례 교섭이 진행됐으나 사용자측은 △노무사 인정 문제 △산별교섭과 지부교섭 시기 문제 등을 핑계로 요구안 심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8일 전국에서 올라온 약 2천여명의 간부대의원상경총력투쟁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8일 결의대회에서 △돈 로비 의료법 폐기 △한미 FTA 무효 △비정규직 철폐 △산별 협약 요구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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