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지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제한된 복지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민간자원 형성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는 지난 5일 사랑의 열매회관 대강당에서 "나눔, 참여 그리고 지역사회변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가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 참여 그리고 지역사회변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공동모금회 신필균 사무총장은 "나눔 문화와 사회복지 현장도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움은 이러한 변화된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나눔 문화를 재조명해보고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사회 구성원들이 기부를 매개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금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부자욕구조사 발표를 맡은 나눔정보연구센터 정정호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일반시민 중 2006년 한해 동안 기부를 하지 않은 비기부자는 1600명 중 1274명으로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기부를 할 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388명(30.5%)로 가장 높았다.

또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더 좋아서'가 339명(26.6%), '아무도 나에게 구체적으로 기부를 요청하지 않아서' 108명(8.5%)순으로 나타나 경제적 어려움이나 자원봉사 선호라는 응답을 제외한다면 기부방법을 모르거나 기부요청을 받지 않아서 기부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3.2%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부자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기관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기관재무보고에 노력을 기울여햐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는 비영리단체가 잠재적 기부자 개발을 위해서 기부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 요청을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연구원은 "민간 복지영역의 꾸준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성장의 초기 단계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그 양과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사회의 변화 흐름 속에서 기부에 대한 관심과 전체 기부액도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며 "개인기부자들의 사회적, 경제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개인 기부문화의 활성화는 모든 비영리단체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라고 전했다.

더욱이 비영리 단체는 기부자와 신뢰에 기반한 장기적인 관계를 수립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기부자 및 잠재적 기부자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적절한 기부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부자들에게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그 효과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에 나선 월드비전 후원개발팀 김동휘 팀장은 "지금의 시점에서 기부자욕구조사는 비영리기관의 존립에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기반 확충으로서 기부자 개발활동에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부자 관리에 있어서도 기부자가 기관의 미션을 달성해 나가는 파트너라는 의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수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기부절차에 대한 신속하고 친절한 응대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기부자의 기부로 이뤄지는 사업에 대한 철저한 보고가 중요하며 더불어 화두 떠오르고 있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기관재무보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움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문연구기관인 나눔정보연구센터가 최근 발간한 다섯 가지 연구결과에 대한 발표로 이뤄졌다.

연구 내용은 지역사회 복지욕구수준 모니터링을 위한 지표개발 연구, 지정기탁사업의 시스템 및 사업평가를 통한 효과적인 운영모델 개발, 방과 후 공부방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전략과 학습동기 교재개발 연구,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부자욕구조사, 지역사회기반 비영리조직의 전략적 자원개발 등이 담겨져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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