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무의촌지역 및 농어촌 지역 저소득층 노인 2명 가운데 1명은 백내장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52개 시·군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1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눈 검진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절반 가량이 백내장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무려 92.7%로 10명 중 9명 이상은 각종 눈 질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내장에 이어 노인에게 가장 흔한 눈 질병은 결막과 공막 질환이었고 눈에 백태가 끼는 노인성 질환인 익상편과 굴절이상, 망막질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백내장과 망막질환 등 치료가 시급한 1천207명에게 무료로 개안 수술을 해줘 시력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과 무의촌 지역 및 농어촌 지역에서 거주하는 저소득층 노인들은 안 검진, 보건교육 등의 기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백내장, 망막질환 등 실명에 이르게 되는 안 질환이 발생하여도 노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간주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많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처럼 눈에 이상이 있는 노인들이 늘면서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지 못해 정보습득 면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복지부는 올해도 3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군·구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65세 이상 만 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안검진을 실시하고 1천500여 명에게는 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눈 검사를 받으려는 희망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나 읍·면·동장 추천서, 진료 의뢰서, 주민등록증사본을 지참하고 읍·면·동 사무소나 시·군·구청에 신청하면 된다.

복지부 노인요양보장과 관계자는 "무료 안검진 및 개안수술을 통하여 그동안 안과검진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 노인의 실명예방 및 안질환 치료에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오윤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