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2007 어르신정보화제전이 지난 14일, 백범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사진/최경훈 기자>

 
정보통신부(장관 노준형)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이 주관한 '2007 어르신정보화제전'이 14일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있었다.

고령층의 정보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세대간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어르신 정보화제전은 올해 4회를 맞이하며 '디지털과 함께 하는 활기찬 인생'이란 슬로건 아래 인터넷 과거시험과 정보화 UCC공모전 수상작품 시상 및 IT경연잔치 등을 진행했다.

정보검색 및 문서편집 능력을 평가하는 '인터넷 과거시험'은 전국에서 지역예선을 거친 150명의 노인들이 3개 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겨뤘으며 1부문은 75세 이상, 2부문은 65세∼74세, 3부문은 55세∼64세로 이뤄졌다.

인터넷 과거시험 1부문(75세 이상) 참가자들이 시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문서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사진/최경훈 기자>

이번 인터넷 과거시험에 참석한 사람 중 최고령자는 경기도 성남에 사는 홍성택씨로 올해 8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갈고 닦아온 정보활용 능력을 뽐냈으며 주최측에 따르면 80세 이상 노인이 총 14명 참가해 전체 참가자의 약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에서 지역예선을 통과하고 인터넷 과거시험에 참가한 김상철(71세)씨는 "컴퓨터를 배우는 것 자체가 나 같은 노인에게는 살길을 열어준 것과 같다"라며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국가의 협조와 교육이 뒷받침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은퇴 전에도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조금씩 다뤘지만 은퇴 후 노인복지관에서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노인들이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넷 과거시험의 총 입상자는 36명이었으며 80세 이상 참가자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졌다.

부문별로 대상을 차지한 사람은 1부문에 송승석(전남광주, 78세)씨, 2부문에 윤창준(전남광주, 68세)씨, 3부문에 최용남(경남대구, 64세)씨 였으며 입상자에게는 상패와 상품이 전달됐다. 

시스템의 문제로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춰진 시험시간을 틈타 참가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최경훈 기자>

이번 행사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대한민국국회정회, 대한노인회,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가 후원했다.

한편 지난 8일 발표된 어르신 정보화 UCC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오후 4시부터 함께 했다. 총 64편의 참가작 중 최우수상은 김수송(67세)씨의 '실버들의 정보화 세상'이 차지했고 우수상에는 김광남(70세)씨의 '석양'과 신현우(69세)씨의 'IT강국 내가 만든다'가 선정됐다. 그밖에도 장려상에는 김봉순(69세)씨외 4명이 제작한 '그러던 어느날', 김금순(64세)시의 '인터넷에서 만난 첫사랑', 박황(76세)씨의 '정보화로 변한 나의 삶'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상인 '실버들의 정보화세상'은 동부산대학 정보화교육장 멀티미디어 공부방 노인들이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노인정보화 교육 입학식부터, 수업시간, 교육 수료 후 IT봉사단으로 활동하는 상황들이 생생하게 묘사됐으며 동료 노인들에게 정보화 교육을 진행하고 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영상에 담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최측은 "어르신 정보화제전을 통해 노인 정보화의 중요성을 제고하고 정보에 소외돼 있는 노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2004년부터 꾸준히 진행된 행사가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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