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노인학대의 날을 맞아 명동에서는 노인학대예방에 대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벌어졌다 <최경훈 기자>

 
제2회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노인학대예방을 위한 홍보 캠페인이 실시됐다.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은 UN과 세계노인학대방지망(INPEA)이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자 제정한 날로 세계 각 국에서 세미나와 캠페인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2007 제2회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 기념식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WHO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노인의 날이나 어버이날을 통해 노인학대에 대한 예방 캠페인을 펼쳐왔지만 지난해부터 6월 15일 날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행사와 퍼포먼스에 참석한 일반인들이 노인학대인식도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최경훈 기자>

이에 보건복지부는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소장 이종준)과 함께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명동에서 노인학대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노인학대 예방 캠페인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북부와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에서 동시에 실시됐으며 명동에서 펼쳐진 노인학대예방 홍보 캠페인은 '당신의 부모님을 안아주세요'란 주제 아래 Free Hug에서 기인한 퍼포먼스가 선보였다.

지난해 노인학대행위자 중 친족이 89.6%로 드러나면서 가족관계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어 잠시지만 자신의 부모님을 힘껏 안아보라는 취지에서 계획된 것이며 단절로 인해 생기는 가족 간의 갈등을 신체적 접촉이라는 상호교류의 시간으로서 해소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다.

당신의 부모님을 안아주세요란 퍼포먼스 시간에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인형에게 안겨 사진을 찍고 있다 <최경훈 기자>

 보건복지부는 "Hug를 테마로 포토존을 마련해 할머니, 할아버지 캐릭터 인형과 일반시민이 포옹하는 모습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념품을 증정했다"고 밝히며 "긍정적 가족관계 형성을 위한 효도서약과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가두행진, 사진전 및 영상상영, 노인학대 신고전화 홍보, 학대인식도 조사 등도 함께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가족 간 교류를 활성화해 노인학대를 예방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며 학대의 위험에 처한 노인을 도울 수 있는 전문기관에 대한 홍보가 함께 진행됐다. 전국적으로 1588-1389를 통해 학대신고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129 보건복지 콜센터를 통해서도 안내 받을 수 있다.

서울시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노인학대 신고전화와 상담을 받고 있지만 1588-1389와 같은 전문상담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신속한 대처를 위해 편리할 것"이라며 "학대사례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상담을 진행하는 사람도 전문가적인 소견을 갖고 있는 자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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