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저소득아동이나 지역사회 청소년의 성교육을 실시할 목적으로 개조된 전용버스

 
가정이나 지역사회의 돌봄을 받지 못한 사각지대 아동들이 성폭력에 노출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피해자이면서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되는 사례가 많아 이들 아동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아하청소년문화센터(관장 이명화)는 지난 26일부터 '찾아가는 성교육 아하! 해피버스ting(이하 해피버스)'을 시작했다.

해피버스 프로그램은 성교육을 목적으로 개조된 전용버스를 이용, 저소득과 소외지역을 찾아가 성교육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단발 적인 캠페인이 아닌 한 지역에서 3∼5일간 머무르며 지역사회기관과 연계를 통한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SK텔레콤의 이웃사랑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버스를 후원했고 서울시와 국가청소년위원회로부터 사업비를 지원 받아 운영하게 된다.

성에 대한 가치관과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들이 버스 내부에 비치돼 있다.

아동들과 청소년들의 성교육을 진행할 해피버스는 △아동·청소년들이 성폭력, 성매매 등 성적 위험 환경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고 예방할 수 있는 교육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중고학년 어린이들의 성적 호기심을 긍정적으로 해소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돕는 학습 기회 △지식전달 위주의 성교육이 아닌 성 관련 생각과 느낌, 경험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성가치관·태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지역에서 아동복지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실무자와 아동의 부모가 직접 성 교육자이자 성 상담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자는 저소득·소외 지역의 사춘기를 시작하는 어린이, 청소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한회기에 15명 정도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방과 후 오후 2시부터 6시까지고 신청을 희망하는 단체나 지역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센터 관계자는 "학교와 전문기관에서 이뤄지는 분량으론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라며 "그로 인해 찾아가는 성교육에 대한 관심과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저소득과 지역아동의 경우에는 가정으로부터 방임되는 경향이 잦아 찾아가는 성교육 서비스가 누구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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