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로 인해 사회생활이 쉽지 않은 장애인에게 인터넷은 바깥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그들에게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미래의 IT전문가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상철)와 SK텔레콤은 28일 서울 양재동 아트센터에서 제9회 '2007 장애청소년 IT챌린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어디보자.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에 참가한 시각장애 청소년이 모니터를 보며 문제를 풀고 있다.

이날 대회는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청소년뿐만 아니라 19세에서 30세 미만의 장애청년에게도 참여기회가 확대됐다. 지난 4월 17일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광주, 대구, 전남, 경북, 제주, 서울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IT로 꿈을 키우고 있는 장애청소년 1,574명의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350명의 장애청소년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청년부의 e-tool(MS Office 활용능력대회)의 수상자는 서울의 윤영건(정신지체), 대구의 김윤식(시각), 경북의 이기환 (청각), 인천의 이기택(지체)이 차지했으며 정보검색대회인 e-Life(정보검색대회)수상자는 전북혜화학교 최복례 (정신지체), 인천혜광 천동국(시각), 부산배화학교 곽혜선(청각), 성세재활(지체)가 차지했다.

서울 양쟁도 소재 aT센터에서 개최된 장애청소년 IT 챌린지 대회장

 
청소년부의 스타크래프크는 태란 김대근(청각), 강민구(지체) 카트라이더 장창오씨가 수상하였다. 도전상에는 지체 1급의 중증장애인이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올린 진희종씨가 수상했다.

정보검색 능력과 인터넷 티켓 예매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IT 기술을 겨루는 e-Life 챌린지 분야와 MS Office 등 실제 업무용 프로그램 활용능력을 겨루는 e-Tool 챌린지 분야의 경우, 시각·청각·지체부자유·정신지체의 4개 영역으로 구분되어 각 영역별 1등에게는 각각 정보통신부 장관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대회 시작을 알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다.

한편 대학에서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하고 컴퓨터 관련 회사에 취업을 원하던 W씨는 그동안 취업이 녹녹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해외연수도 가고 미래의 IT 전문가가 되겠다며 다짐을 해 보였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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