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 사랑의열매)의 지하철 모금함에서 고액의 기부금이 담겨있는 봉투가 연일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익명의 기부금을 확인한 서울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오후 5시 경 지하철 모금함을 수거하는데 묵직한 하얀 봉투가 담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모금액을 계수해 보니 봉투에는 수표와 현금 5만원권 등 총 일천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의 기부사연이 확인된 다음날 또 다른 역사의 지하철 모금함에도 달력에 고이 쌓여있는 익명의 기부금 삼백만원이 추가 확인되는 등 기부소식이 연달아 들린다”고 전했다.

기부금을 인수받은 서울 사랑의열매 담당자는 “지하철 모금함에 얼굴 없는 익명의 기부자분들께서 조용히 기부해 주시는 사례가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바쁜 일상에서도 지하철 모금함을 통해 소리 없이 기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은숙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각 역사에 비치된 사랑의열매 지하철모금함을 통해 매년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분들이 꾸준히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경기침체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이런 미담사례들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이 나눔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모금은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시와의 협력으로 서울지역 내 211개 역사에 215개의 지하철 모금함을 설치, 1회용 교통카드와 현금을 익명으로 기부할 수 있는 나눔 캠페인이다. 지하철 모금함은 통상 연 2회 이상 회수하며 주요 역사는 수시로 방문하여 관리한다. 성금은 다른 성금과 더해져 서울지역 어려운 이웃들의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지원된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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