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에 참여하는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숭실대 정무성 교수가 밝힌 '기업의 식·생필품 기탁참여 활성화 방안'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푸드뱅크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의 이미지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고 폐기에 따른 부대비용을 1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같은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푸드뱅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1만5천179개소 기업(2002년 한국식품공업협회 매출액 규모별 업체현황) 가운데 연간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인 식품제조기업 47개 업체 중 푸드뱅크에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물품을 기탁하고 있는 기업은 8곳에 불과했다.

또한 기업 내 푸드뱅크 전담인력을 두는 곳은 CJ(주) 한 곳뿐이었다.

또 식품제조기업 92개소에 대한 설문 결과, 기탁참여 저해 요인으로는 인식부족과 관련 법제화 미비, 푸드뱅크 효과성 미검증, 기업과 사회적 동의 부족 등을 꼽았다.

한편 푸드뱅크를 지원 받는 이용자 1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푸드뱅크 사업이 식생활 개선과 사회적 관심 체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자들은 식비 절감(56.6%)을 푸드뱅크의 가장 큰 효과로 꼽았으며, 차별화 된 음식을 접함(12.6%),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생김(9.1%), 배고픔 해소(8.6%), 음식준비의 어려움 해소(8.4%)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또 '푸드뱅크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더 윤리적일 것이다'는 질문에 91.6%, '푸드뱅크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제품을 더 구매하게 된다'에 86%, '푸드뱅크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서비스는 더 좋을 것이다'에 85.3%가 각각 '그렇다'고 응답하는 등 이용자 대부분이 푸드뱅크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 해당 기업 제품 구매 의사 등에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푸드뱅크 참여업체에 대한 인지도 조사 결과 CJ(53.8%)가 가장 높았으며, 대상(16.8%), 웅진식품㈜(8.4%), 롯데칠성ㆍ비알코리아(각 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푸드뱅크 참여이유로 '사회복지실천'(48.9%), '푸드뱅크사업의 목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34%), '여유 생산물의 처리'(10.6%), '기업 이미지 제고'(3.2%) 등을 꼽았다.

정 교수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률 제정 및 식품위생법 등 보완을 통한 지원 △기업의 사회공헌 전담 인력의 확보 및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사업참여 확대 △기업 기탁의 활성화를 위한 푸드뱅크 조직의 정비 △푸드뱅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언론홍보 전개 △기업의 특색에 맞는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으로써의 기탁 참여 등을 '푸드뱅크 활성화 방안'으로 내놓았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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