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장하진)는 지난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정책의 성과 및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제12회 여성주간 기념식을 가졌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기념식에서는 여성의 권익증진과 여성발전에 앞장서 온 유공자 포상식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 여성단체와 가족·보육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4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2회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식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올해는 호주제가 폐지되고 처음 맞는 여성주간으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며 "지난 10년은 여성분야에 있어 제도와 정책, 의식과 문화 모든 면이 급격하게 발전한 기간"이라며 "참여정부 들어 호주제가 폐지, 민주적 가족문화의 기반이 마련되고, 육아지원 인프라와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는 등 출산, 양육에 대한 사회책임이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 총리는 "정부는 여성이 안심하고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써나가고 있다"며 "범정부차원에서 여성 능력 향상 및 고용기회 확대, 양성평등한 고용환경 조성, 결혼이민자 가족에 대한 사회적 배려 확산 등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여성주간의 주제를 '일과 가정의 양립'으로 선정하고, 이와 관련한 슬로건과 UCC 사례 공모 등을 통해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그동안 여성 권익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수요되는 포상 가운데  국민훈장 동백장은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대표 등을 역임하며 남녀고용평등법('97년) 및 직업안정법('98년) 등 법령 제·개정 운동과 함께 전국 8개 지역 여성실업대책본부를 결성('97년말)하여 저소득층 여성 등의 실업문제 해결 및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권리 확보에 기여해 온 이철순 일하는여성아카데미 대표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또한 국민훈장 목련장은 울산YWCA 등을 설립하여 학생, 성인 및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상담 및 예방교육의 실시와, 이혼 등 가사·민사 무료 법률 상담 및 도박추방운동 등을 통하여 건전가정 조성에 기여해 온 성주향 법률구조법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울산지부 부설 성폭력상담소 소장에게 수여됐다.

이어 국민훈장 석류장은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위한 상담소 '소냐의 집'을 개소, 성매매 여성 전업 프로그램 및 상담 진행, 교육 비디오 제작 및 무료 배포 등 '성매매'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변화에 기여해 온 남숙현 (재)프란치스코수녀회 소냐의 집 고문이 받았다.

이밖에도 (사)한국여성의전화연합 서울여성의전화 황경숙 이사 등 16명의 유공자에게 포장, 대통령 및 국무총리표창 등이 각각 수여됐다.

한편, 여성주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도별, 시·군·구별 여성주간 기념식, 실업극복 취업교육, 여성활동가 역량강화 교육, 일과 가족 양립을 위한 지원방안(수원시), 여성정책 심포지엄, 결혼이민자 다문화 체험 축제 등을 시행한다.

또한 중앙행정기관에서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예방 캠페인과 행복한 가정 만들기 특강(법무부), 국방여성 리더십 향상 소집교육(국방부), 제61주년 여경창설 기념행사(경찰청), 국립중앙 및 민속 박물관 무료개방(문화관광부) 등 행사를 실시하고 시·도교육청에서는 여성주간 기념 유공자 포상, 여성관리자 인재개발을 위한 세미나(인천), 양성평등글짓기 대회, 양성평등교육을 위한 교육청별 워크숍 실시(대구)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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