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업무의 문화관광부 이관과 맞물려 대한장애인체육회 설립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도 조직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국제교류나 정보수집 등 KPC 설립의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이에 따른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 장애인체육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장애인경기단체총연합회 정진완 사무총장은 "최근 열린 문광부와의 간담회에서 KPC 설립과 관련한 논의가 없어 아쉬웠다"고 밝히고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장애인선수 기량향상과 권리 확보 등 장애인선수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이현옥 과장도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설립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조직과는 별도다. 더 이상 장애인체육도 생활체육에서 머무르지 않고 장애인선수 발굴은 물론 장애인선수들의 기량과 국가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고 강조했다.

장애인선수협의회 정금종 회장은 "현재 장애인경기단체연맹과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 구성이나 역할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며 "일본장애인올림픽위원회등 외국올림픽위원회를 벤치마킹해 기본 틀을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장애인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다 보면 우리나라에 장애인올림픽위원회가 없어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며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각종 국제 대회 정보 수집, 국제스포츠 교류, 선수처우문제, 장애인지도자 육성 등 다양한 사안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28개 경기단체가 활동 중인 일본장애인올림픽위원회의 경우 ▲국제장애인스포츠 대회 개최 및 장려 ▲국제장애인스포츠단체와의 연락 및 조정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및 장애종별 기구사업 참가 ▲국제장애인스포츠대회 선수 및 임원파견 ▲선수경기력 향상 도모 ▲장애인스포츠 홍보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장애인올림픽위원회가 설립되면 장애인스포츠의 위상 확립은 물론 국제장애인스포츠 사회에서의 협력체계구축 및 정보교환이 보다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문광부는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 구성은 대한장애인체육회 발족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으로 일단 체육회 준비위 활동과 함께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안에 어떠한 형태로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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