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10일 국가인권위에서 통계로 본 한국아동상황 2004연구서 발간 보고회를 가졌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부모의 실직이 자녀 교육비 및 양육비 감소와 함께 가정불화 등으로 이어져 이혼ㆍ별거 등이 늘어나고 자녀의 가출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아동단체협의회(회장 변주선)는 10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통계로 본 한국아동상황 2004’ 발간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동ㆍ청소년의 통계자료 및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아동단체협의회가 발표한 ‘부모의 실직과 자녀양육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실직으로 자녀의 교육비를 줄였다(40.7%), 양육비를 줄였다(27.1%), 출산계획마저 미루게 만들었다(7.2%)로 집계됐다.

또한 실직 부모의 8.5%가 실직 후 이혼ㆍ별거 등 가족구조의 변화를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실직 후 이혼ㆍ별거 등이 자녀의 양육 및 교육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전체의 84.4%에 달했다.

부모의 실직 등 불만스러운 가정환경이 청소년들의 가출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4년 9월 전국에 있는 가출 아동ㆍ청소년 보호기관인 ‘청소년 쉼터’ 16곳에 재소중인 8세~20세 아동ㆍ청소년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쉼터 재소 아동을 통해 본 가출의 실태’에 따르면 가출의 계기로는 불만스런 가정생활이 51.7%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부모의 경제활동이 가출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56.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아동∙청소년의 가출방지 및 복학을 위한 학교의 역할’조사결과에 따르면 징계 결정전에 학생에게 진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중∙고교가 각각 56.5%와 54.2%로 절반 정도에 그쳐 학칙에 명시되어 있는 징계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는 ‘검정고시 준비’가 40.3%로 가장 높았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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