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금지실천연대는 16일 열린우리당 당사 앞에서 인권위원 추천 관련 열린우리당과 장영달 원내대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열린우리당이 7월 교체되는 국가인권위원회 여성 상임인권위원으로 장애여성 추천을 제고하겠다는 말과 달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김숙임 상임대표를 추천 지으려 하자 장애인단체들은 인권구제 행위에 장애인 참여를 거부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애인 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 위원에 대해 장애여성으 배정할 것을 촉구하며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장영달 원내대표와의 6월 26일 장애인차별금지실천연대와 면담 과정에서 장애여성 추천을 제고해 보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연대는 7월 2일 16명의 장애여성 후보자 추천서와 장애인단체장 80명의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이미 열린우리당은 국회브리핑룸에서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김숙임 상임대표를 추천하고 국회 본회의에 안건상정을 시도해, 장애계의 빈축을 사게 된 것.

비를 맞으며 장애여성 상임위원 추천을 약속한 장영달 원내대표를 규탄하러 나선 한 여성 장애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임종혁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은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장차법 제정과정에서 반드시 실효적 기능을 담기 위해서는 여성상임인권위원에 여성장애인이 선출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에게 제일 절실한 것은 장애인 차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장애인의 감수성을 이해하고, 차별을 시정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장차법이 장애인을 위해 제대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장애인 당사자에게 그 직책 또한 할당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규탄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장애인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부족한 한 예로 얼마 전 인권위원회에서 신권화폐에 대한 시각장애인 불편함 호소에 대한 진정 사건을 꼽고 있다. 인권위원회는 장애 당사자의 불편함과 기본적 인권을 무시하고 한국은행의 일방적인 얘기만을 듣고 차별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분노했다.

투쟁발언에 참석한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현 사무국장 "장차법 시행을 앞둔 이 시점에서 장애인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실제 구성되어야 할 위원회에 장애 당사자 위원회가 많아야한다는 것에 대한 충분한 예를 들어왔다. 그동안 인권위 시정 권고에서 가장 많이 차지했던 것이 장애인 차별이었다. 인권위를 통해 말도 안되는 사소한 차별들을 시정 받아야하는 것이 우리 사회 현실인 것이다. 이런 차별 속에 장차법 제정을 염원했고, 장차법 시행을 통해 최소한의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뻐했지만 그 시행을 앞두고 당사자 참여가 등한시 되어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장 대표는 장애여성을 추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주 기본적인 권리 조차도 무시당한 채 고통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있다. 더 이상 이런 장애인들을 방치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애학생지원네트워트 연형우 씨의 발언 모습.

한편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을 시작으로 한국장애인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인권위원 장애여성 선출 촉구와 장영달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아 릴레이 성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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